4년 연속 출전, 상금 77억원
함께 대회 나선 이경훈은 27위
LPGA 최혜진 CP여자오픈 2위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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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페덱스컵 챔피언이 되기까지 딱 1타가 모자랐다.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직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0위였던 임성재는 보너스 4언더파를 안고 지난 26일 대회를 시작했다. 2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대회 4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한 그는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친 임성재는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1언더파)에게 1타 차로 뒤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나란히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페덱스컵 보너스 575만달러(약 77억6200만원)를 받았다.
14번 홀(파4·519야드)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밀렸고, 칩샷 실수가 이어졌다. 15번 홀(파3)과 17번 홀(파4) 버디에 성공하며 만회했지만, 18번홀(파5) 파에 그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솔직히 이번 주에는 5등만 해도 잘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가장 어려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4번째 시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오픈에서 우승(통산 2승)했고 올해 7~8월에 걸쳐 준우승을 3차례 했다. 공식 상금 556만7974달러에 이날 받은 보너스 575만달러를 더해 올 시즌에만 1131만7974달러(약 152억7700만원)를 벌어들였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상위 30명만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한국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출전했다. 최경주(52)가 2007년 세운 한국 선수 페덱스컵 최고 순위(5위)도 갈아치웠다. 임성재와 함께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이경훈(31)은 27위로 보너스 53만달러(약 7억1500만원)를 받았다.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혜진(23)이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하는 데도 1타가 모자랐다. 그는 올 시즌 투어에 나란히 데뷔한 안나린(26)과 공동 선두로 29일 캐나다 오타와 헌드 앤드 골프클럽(파71·6546야드)에서 열린 CP여자오픈(총상금 235만달러)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3위를 달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폴라 레토(32·남아공)가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데뷔 9년 만에 처음 우승했다.
최혜진은 1타가 모자라 넬리 코르다(24·미국)와 나란히 준우승(18언더파)에 머물렀고, 안나린은 공동 6위(15언더파)였다. 올 시즌 신인상 랭킹에서 최혜진은 아타야 티띠꾼(19·태국·1075점)에 이어 2위(1015점), 안나린은 7위(342점)를 달리고 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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