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에 '한몽, 형제의 나라·민주주의 전략동반자·공급망 중요파트너' 등 내용 담겨
박진 "평화적 체제전환 이뤄 발전한 몽골처럼 北담대한 선택해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예방 |
(울란바토르·서울=연합뉴스) 이정진 오수진 기자 =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예방하고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친서를 전달하며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우리 정상의 강력한 의지를 직접 전달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친서에는 한국과 몽골은 가까운 형제의 나라이자 민주주의 전략 동반자며 공급망 안정을 위한 중요 파트너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 장관은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몽골과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지난 1990년 수교 이래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발전한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한국과의 협력은 몽골에 있어 최우선 순위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몽 양국 관계를 향후 5년간 더욱 도약시켜 황금시대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후렐수흐 대통령은 광물·자원 개발 분야에서 희소금속 협력센터 추진 등 양국 간 협력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후렐수흐 대통령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등 대북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몽골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후렐수흐 대통령도 몽골은 한국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후렐수흐 대통령은 관련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몽골 국회의장 예방 |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진행된 몽골 외교 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경제통상, 광물·자원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잔당샤타르 국회의장은 한몽 경제동반자 협정 협상 개시, 투자보장협정 개정 가속화,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 협력 등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복귀하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몽골 측이 한반도·동북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고 잔당샤타르 국회의장은 몽골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평화적인 체제전환을 이루고 발전해 온 몽골과 같이 담대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박 장관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몽골 측 지지 당부에 잔당샤타르 국회의장은 한국에서 몽골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도시가 부산이라며 지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진 장관, 몽골 총리 예방 |
한편 박 장관은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예방하고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과 어용에르덴 총리는 양국 간 희소금속·광물 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박 장관에게 오는 3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몽·한 간 희토류·광물 협력 범정부 TF' 발족을 결정하겠다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협력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몽골 측의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특히 한국 청년층의 몽골 방문이 급증했다고 평가하고, 문화·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측은 사증 발급 간소화 문제에 대해 관계 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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