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지역을 지키는 러시아 군인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 정부는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단이 자포리자 원전 안전 점검을 위해 현지로 출발한 날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자포리자 원전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무인 항공기를 띄웠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공습용 드론은 핵연료와 고체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시설까지 접근하던 중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없었고,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를 전했지만, 이 주장이 사실인지 검증하기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포리자 원전 외에도 원전 인근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 대한 포격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전날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에네르호다르 주택가를 향해 8발의 대구경 자주포를 발사했다"며 "부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됐다. 2발은 원전 주변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 초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최근에는 원전 주변에 포격이 잇따르고 인근 화재로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등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위험 상황이 지속되자 IAEA가 개입에 나섰지만, IAEA 지원단이 출발하기 직전까지도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국면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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