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집에 로봇 하나 없나요"...전자업계, 로봇 시장 선점 치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머니투데이

왼쪽부터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 LG 클로이 UV-C봇./사진제공=LG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활 밀착형 소비자 서비스 로봇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자업계가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로봇 청소기를 시작으로 서빙용 로봇과 물류용 로봇까지 그 범위를 확장 중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동안 소비자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평균 27%로 성장할 전망이다. 핵가족화와 디지털화로 어린이와 노인 돌봄 문제에도 로봇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코로나19(COVID-19)이후 가정용 로봇 수요는 더욱 커졌다.

빅데이터 기술과 AI(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과 초고속 통신, 이미지센서 등 첨단 기술의 발전도 로봇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전자업계 역시 발빠르게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에서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개발했다. 2017년엔 상업용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클로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클로이는 서빙부터 방역작업을 하는 살균 봇, 바리스타 로봇에 이어 물류 로봇까지 그 종류가 7종에 이른다.

AI(인공지능), 전장과 함께 로봇 사업을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구광모 대표 취임 첫 해인 2018년에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하고 미국 로봇 스타트업인 보사노바로보틱스에도 투자했다.

2020년엔 로봇사업센터를 BS(비즈니스 솔루션)산하로 배치하고 연구소를 만들었다. 올해 3월엔 세계적인 로봇 석학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교수를 자문역으로 영입했다. 최근 들어선 KT, 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약을 통해 로봇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

로봇 전문 판매점까지 계획 중이다. LG전자는 다음달까지 국내 주요 전자제품 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클로이 시리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로봇 전문점을 모집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삼성 봇 핸디(왼쪽)과 삼성 봇 아이/사진제공=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로봇사업팀을 갖추고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박람회 CES 2022에서 사람과 소통하는 '삼성 봇 아이'와 가정용 로봇에 팔을 단 '삼성 봇 핸디'를 공개했다.

2019년엔 웨어러블 로봇 GEMS를 공개하기도 했다. GEMS는 삼성의료원과 협업해 만든 것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보행 보조 로봇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사업을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래 기술의 집약체가 로봇"이라며 "신기술을 끊임없이 내놓아야 하는 전자업계가 로봇산업을 관심있게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