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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000달러대를 유지 중인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다음 달 초 15일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업데이트가 시장의 단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 오른 2만1612.4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4% 오른 1697.8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8% 올라 301.75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0%, 에이다 +1.6%, 솔라나 +1.1%, 도지코인 +1.9%, 폴카닷 +0.2%, 시바이누 +6.8%, 아발란체 0%, 폴리곤 +0.7%, 트론 +1.1%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26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이틀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55포인트(0.98%) 오른 3만3291.7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35포인트(1.41%) 뛴 4199.12에, 나스닥지수는 207.74포인트(1.67%) 상승한 1만2639.2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더리움의 다음 업데이트 시점이 9월 15일 전후로 확정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머지(POS 전환)’ 시점을 확정하면서 이더(ETH)가 지난 24시간 약 5% 상승, 시장 전반의 회복세를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매체는 “트레이더들은 머지 이벤트가 단기 상승의 재료로 쓰일 수는 있지만 비관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기술적으로 강세 가능성이 크지 않은 비트코인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상승세 유지는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코인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시카고 소재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 업체 컴벌랜드 거래 책임자인 조나 반 부르그도 이더리움 머지 업데이트가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거시적 역풍 만이 이더리움의 추진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이 거시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이 계속해 미국 주식과 함께 움직이면서 고르지 못한 가격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연준 역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27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에서 ‘공포’로 개선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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