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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이제 지하철역 코로나19 방역은 ‘AI방역로봇’이…사람 오면 알아서 피해가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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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전지역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AI방역로봇이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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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전 11시 대전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정부청사역 개찰구 앞.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방역로봇이 부지런히 역사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방역 활동을 했다.

이 AI방역로봇은 역사 이곳저곳을 다니며 역사 내 공기를 빨아들여 살균을 한 뒤 다시 내보내는 방식으로 방역 활동을 전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방역로봇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바이러스는 99.9% 이상 죽이는 플라스마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방역로봇은 또 자외선을 이용해 바닥에 있는 바이러스 등을 없애는 활동도 했다.

이 로봇은 벽이나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역사로 사람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스스로 판단해 사람 쪽으로의 이동을 회피하면서 방역활동을 전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가운데 대전지역 지하철 역사의 방역에 AI방역로봇이 투입돼 활동을 개시했다. 대전시는 대전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대전역, 서대전네거리역, 시청역, 정부청사역, 유성온천역 등 이용객이 많은 5개 역에 순차적으로 8대의 AI방역로봇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청사역과 대전역에는 이미 각각 2대씩의 로봇에 투입됐고, 나머지 역에도 차례대로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또 대전시청 1층 로비와 대전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어울림플라자에도 AI방역로봇을 1대씩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대전형 서비스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대전지역 업체인 (주)라스테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라스테크는 KT의 AI방역로봇을 바탕으로 관제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한 뒤 지하철 역사의 환경에 최적화된 대전형 AI방역로봇을 개발했다.

AI방역로봇을 통한 지하철역사 방역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등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빈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안에서 AI방역로봇이 상시 방역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업이 4차산업의 핵심인 로봇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일류경제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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