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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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측과 대립각을 세우며 연일 강도 높은 여론전을 펼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연일 막말, 극언 행진하면 민심과 당심 모두 잃는다"고 비판했다. 자중하고 후일을 도모하라는 충고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 대표가 극언을 퍼부으며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자신에게 씌워진 사법 절차를 돌파하는 방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더불어 정치적 프레임을 동원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홍 시장은 "변호인을 통한 사법적 대응보다 '정적 제거'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동원해야 향후 재기의 길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연일 막말, 극언 행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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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접촉하는 사람마다 폭로하게 되면 고립무원으로 빠지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런 과정을 통해 민심과 당심을 잃는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할까"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좀 더 성숙한 방법으로 모두가 함께 가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젠 독 가시를 가진 선인장이 돼 버린 이 전 대표를 윤 대통령 측에서 품을 수 있을까"라며 "조속히 여당이라도 안정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윤 대통령 측에 맞서며 적극적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자,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을 비판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법원에 당 비대위 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신군부' 표현 등 자필 탄원서 논란으로 연일 정치권 안팎의 중심에 서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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