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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사우디가 떠받친 유가…뉴욕증시는 '숨 고르기'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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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약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 고공행진'을 선호하는 최대 산유국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언급이 전날부터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석유·가스 부문 주가가 치솟았지만 전반적으로는 들쑥 날쑥한 장세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트위터는 머스크 CEO의 주장과 부합하는 내부 고발자 폭로가 나오면서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2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0.47%, 0.22% 떨어져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002% 떨어져 사실상 보합세로 마무리했습니다.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과 의류업체 어반 아웃피터스 등이 이날 실적을 발표했는데 전반적으로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와 시간 외 거래에서 낙폭을 키우는 분위기입니다.

부문 별로 보면 부동산과 의료·통신 등 이른바 '경기 방어주'로 통하는 업종 하락세가 컸습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 여파가 매도세를 자극했습니다.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 51만1000가구)가 전달보다 12.6%, 작년 7월 대비 29.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한편 트위터와 테슬라 주식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위터 전 보안책임자가 "트위터가 당국에 해킹·스팸 방어 능력을 부풀려 보고했으며 회사는 스팸 계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주장은 트위터 인수에 나섰던 머스크 CEO가 "트위터가 스팸과 가짜 계정 정보를 주지 않았다"며 인수 중단을 선언했던 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트위터가 머스크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머스크 CEO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폭로인 셈이네요.

이날 국제 유가는 일제히 3% 상승하면서 배럴 당 100달러를 다시 넘겼습니다. 석유·가스 부문 기업들 주가도 덩달아 올랐는데,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그만큼 물가 안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0.02%p)올라 3.0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매일경제

[뉴욕 = 김인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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