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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소비심리 회복에 소폭 개선…비제조업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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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81…전산업서 1p 올라

유가 하락에 전기·가스 10p 급등…도소매 4p 개선

뉴스1

(자료사진) 2022.8.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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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여름 휴가철 소비심리 회복 등 영향으로 8월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1으로, 지난달(80)보다 1포인트(p) 올랐다. 기업 체감 경기가 2개월 만에 개선세를 나타낸 것이다.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지난 3월 83까지 낮아졌다가 4월 86으로 오른 뒤에 5월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6·7월에는 2개월 연속 내렸다.

하지만 아직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부정적 경기 판단이 우세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과 전망을 보여주는 통계다.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보다 낮게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고물가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에도 기업 체감 경기가 조금이나마 개선된 것에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현재 제조업의 경우 비금속 광물이나 자동차 쪽 수요가 좋은 상황"이라며 "업황이 좋아진 업종과 나빠진 업종의 효과가 서로 상쇄되면서 BSI 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비제조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도소매업을 위주로 소비 심리가 많이 회복됐다"며 "이것이 전 산업 BSI를 끌어올린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의 업종별 실적 BSI를 살펴보면 제조업(80)이 전월과 같았지만 비제조업(82)은 한 달 새 2p 개선됐다.

특히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경우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발전 단가가 감소하면서 전기·가스·증기가 10p 크게 올랐다.

건설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4p 상승했다.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안에서 대기업 BSI(86)는 2p 오른 반면 중소기업 BSI(73)는 2p 떨어지면서 상쇄했다.

제조업 수출기업 BSI(83)는 2p 하락, 내수기업 BSI(78)는 1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등 수요 증대에 탄력을 받은 비금속광물(+8p) 상승세가 가팔랐다.

반면 화학물질·제품(-3p), 전자·영상·통신장비(-1p) 등은 모두 하락했다.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 글로벌 수요 둔화 탓이다.

다음 달 전 산업의 업황을 전망한 BSI는 전월(79)보다 3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와 비금속광물에서 업황 전망 BSI가 각각 23p, 22p 급등하면서 전체 제조업 업황 전망 BSI(82)는 한 달 전보다 4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전망 BSI(82)도 도소매업(+4p), 건설업(+3p)을 중심으로 전월비 2p 올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결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8월 99.3으로 1.5p 상승했다. 여기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7p 하락한 100.6으로 집계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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