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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전격 철수하면서 출시하지 못한 ‘롤러블폰’이 중고거래 시장에 등장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으로, 판매 가격은 500만 원이다.
최근 한 중고나라 사이트에는 롤러블폰 판매 게시글이 올라왔다. 판매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액정 비닐까지 그대로 붙어 있는 롤러블폰과 함께 제공하는 부속품, 그리고 설명서가 있다. 사용조차 하지 않은 새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5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제품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 모듈이 있었으며 폰 케이스에는 ‘LG’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특히 판매자는 제품과 함께 LG전자가 보낸 편지 한 통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라는 제목의 편지에는 ‘이 폰은 혁신을 통한 청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하여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 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LG전자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000여 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합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하여 이 폰을 드립니다’라고 썼다.
마지막 문장에는 ‘롤러블폰을 개발한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은 LG의 전 사업 부문으로 이어져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LG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편지 내용만을 유추해 보면 판매자의 롤러블폰은 비매품으로 LG전자가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렸다가 펴지는 특징 때문에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에 1080X2428의 화면비지만 펼치면 7.4인치 크기에 1600X2428의 화면비까지 확장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1에서 제품이 실제 공개됐을때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LG전자가 2020년 7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전격 발표하면서 제품은 실제 출시되지 못했다.
현재 이 판매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투데이/문선영 기자 (m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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