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타결 '마지막 기회' 관측 속 당사국 합의 촉구
조현동 외교부 1차관 |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외교부 조현동 1차관은 19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이란 핵협상 대표인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 특사,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연쇄 통화를 하고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을 타결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조 차관이 이날 말리 특사, 모라 차장과의 통화에서 이란 핵합의 협상 타결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미국과 EU는 지난 8일 도출된 협상 최종안에 대한 EU측의 회람, 이란의 회신 등 협상 최근 동향을 설명했다.
조 차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종안을 성안, 회람하고 미국과 이란간 중재를 수행하고 있는 EU측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핵합의 복원 협상 진전 소식 전하는 이란 신문들 |
조 차관은 "미국 등 이란 핵합의 당사국들은 현재 형성된 모멘텀을 계기로 협상을 타결할 시점"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내 이란 관련 현안 해결에도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합의를 촉구했다.
한국 내 현안이란 우리나라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가량의 이란 자금을 말한다.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국내 이란 자금 동결 해제를 위해서는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이 성과를 내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그간 협상 당사국은 아니지만 이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이란 핵합의란 2015년 이란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이란 내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에 서명한 것을 말한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에 나섰고 이후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
국제사회에서는 현재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조금씩 나온다.
아울러 이번 협상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 핵합의 복원 추진 동력은 상실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협상 타결시 미국은 최소 두 달 간 의회에서 관련 내용을 두고 토론을 거쳐야 한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 입장에서는 이달 내 협상 타결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3월에도 타결 임박 관측이 나오기는 했으나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시급성이 있다"며 "이란의 회신도 상당히 합리적인 범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도 대체로 예전보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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