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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尹정부 '지방시대' 이끌 시도지사회장…이철우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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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대통령에 '제2국무회의' 소집 요청 등 중추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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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7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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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민선8기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19일 서울에서 열린 첫 번째 총회에서 제16대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15대 회장인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의 임기가 6월 말로 종료되면서 그동안 최연장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임시회장을 맡아 왔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제2국무회의라고 할 수 있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부의장을 맡아 지방정부를 대표한다. 대통령은 중앙지방협력회의 의장으로,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의장인 윤 대통령에게 회의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국가와 지자체의 권한·사무 및 재원의 배분, 지역 간 균형발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및 세제에 관한 국가 정책을 심의한다.

6·1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한 만큼 회장은 여당 소속 시·도지사가 맡을 것으로 확실시됐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은 총 12명으로, 이 중 8명은 초선 단체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 박형준 부산시장·유정복 인천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재선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적은 있으나 대구시장은 처음이다. 4선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회장직에 뜻이 없었던 걸로 전해진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우 초선이던 2015년 회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있는 다선 단체장이 회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볼 때, 이철우 경북도지사나 박형준 부산시장이 유력 후보군이라는 전망이 지역관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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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시·도지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7.08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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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동시에 출범한 해인 만큼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지방시대'를 선언한 윤석열 정부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민선 8기 시·도지사들과의 상견례에서 취임을 축하하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도 면밀히 검토했고, 국정과제에 잘 반영돼 있는 만큼 앞으로 여러분과 수시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텐데 지역에는 마땅히 묵을 호텔이 없다"며 "지역마다 호텔을 지어줘서 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중앙지방협력회의뿐 아니라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을 통해 지역민심을 수시로 챙기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는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인수위에서 선정한 110대 국정과제에 지역균형발전특위 의견수렴을 거쳐 제안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10개 과제를 반영한 것이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법 182조에 근거해 지난 1999년 설립됐다. 전국 17개 시·도지사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방정부의 공동이익을 대변하고 지방시대의 개막과 함께 중앙과 지방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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