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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TV 스트리밍 시청률, 역대 최초로 케이블-지상파 모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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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역대 최초로 케이블 추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에 소비자 몰려
케이블과 지상파 등은 생방송 중계 외에는 매력 없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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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로고.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지난달 TV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스트리밍 콘텐츠의 점유율이 역대 최초로 케이블TV를 넘어섰다. 지상파TV의 점유율은 이미 예전에 추월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닐슨에 의하면 지난달 미 TV 시청자들이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은 전체 측정 시간 대비 34.8%였다. 같은 기간 케이블TV 시청 비율은 34.4%였다. 미국에서 지상파TV를 뜻하는 브로드캐스트TV 점유율은 지난달 21.6%였다. 닐슨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미 예전부터 지상파TV를 추월했다며 케이블TV 점유율까지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은 1년 전과 비교해 22.6% 늘었다. 1주일 평균 시청 시간은 1909억분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4월 집계치(1699억분)를 넘었다.

반면 케이블TV의 7월 시청 점유율은 지난해 동월 대비 8.9%p 감소했다. 지상파TV 점유율도 1년 전에 비해 9.8%p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발표에서 “스트리밍은 모든 곳에서 통하고 모두가 들어온다”며 “확실히 앞으로 10년 안에 전통적인 TV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UBS은행의 존 호둘릭 통신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스트리밍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다양한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에 유로 케이블TV는 스포츠 생중계 외에 매력 포인트가 없다고 설명했다. 호둘릭은 “약속된 시간에 콘텐츠를 시청하는 행위는 생방송 외에 모든 콘텐츠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WSJ는 지상파TV 역시 9월 이후에나 새 콘텐츠가 나온다며 지난해 하계 올림픽 이후 시청자들을 붙잡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더 많은 미국인이 유료 케이블TV를 끊고 있으며 스트리밍 시청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7월 한 달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스트리밍 플랫폼은 넷플릭스였다. 전체 스트리밍 점유율 중 넷플릭스 비중은 8%였으며 2위는 7.3%를 차지한 구글의 유튜브였다. 이후 디즈니의 훌루(3.6%),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3%), 디즈니플러스(1.8%), HBO 맥스(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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