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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서 사흘새 3명 익사…오대호 익사 올해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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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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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도심의 미시간호가 수상레저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익사 등 수상 사고 건수도 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동편 미시간호의 수상레저시설 '플레이펜'(The Playpen) 인근에서 최근 사흘 새 최소 3명이 익사했습니다.

전날 오후 7시쯤 플레이펜에서 선상 파티를 즐기다 물에 빠져 실종된 프랜시스코 곤살레스(38)는 사건 발생 5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0시 20분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지점에서 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몬트로즈 항구에서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습니다.

곤살레스와 함께 물에 빠진 또 다른 1명은 곧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에도 몬트로즈 항구 남쪽의 디버시 항구에서 40대 남성 루이스 베라(43)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인디애나주 화이팅의 미시간호변에서 30대 남성 익사자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망자는 지난달 26일 시카고 미시간호에서 친구와 함께 보트 시험주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덱스터 세인(36)으로 확인됐으며 검시소 측은 그의 사망 원인을 익사로 판단했습니다.

세인과 함께 보트에 탔던 커티스 헤론(36)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또 지난 13일 오후 5시쯤에는 '플레이펜'에서 보트와 래프트가 충돌하며 탑승자들이 물에 빠지고 이 가운데 30대 여성 2명이 보트 프로펠러에 각각 손과 발이 끼어 절단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사고는 시카고 미시간호를 찾는 수상레저객이 늘면서 안전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발생했다고 시카고 ABC방송은 전했습니다.

비영리 민간단체 '오대호 구조 프로젝트(GLSRP)'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시간호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건수는 최소 36건에 달합니다.

슈피리어호 4건, 휴런호 10건, 이리호 15건, 온타리오호 16건 등으로 대도시 시카고를 끼고 있는 미시간호 사고율이 가장 높습니다.

오대호 전체로 보면 최소 81건, 2010년 이래 누적 건수는 1천128건으로 한 해 평균 90명가량이 오대호에 빠져 목숨을 잃습니다.

GLSRP는 "오대호는 바다처럼 넓고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파도 역류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강한 파도가 몰아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블락클럽시카고 화면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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