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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세훈 시장 ‘서울형 아이돌봄’에 15조원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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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육지원 종합계획 발표
민간돌봄 30만원 수당 대상 확대
내년부터 등하원 전담 서비스도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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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5년 간 15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양육지원 프로젝트에 나선다. 서울시가 양육지원 종합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0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양육자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서울시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5년 간 14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육자들이 아이의 연령대별·상황별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는 △안심돌봄 △편한 외출 △건강힐링 △일·생활 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안심돌봄 분야에선 양육자가 필요 정책 1위로 꼽은 '긴급돌봄'과 '공적 돌봄기관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원한다.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2023년 1만6000명 수준인 지원 대상을 2026년 4만900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픈아이 일시돌봄·병행동행 서비스'도 내년부터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에게 꼭 필요한 '등하원 전담 아이돌봄'도 운영을 시작한다.

편한 외출 분야 정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외출해도 눈치를 보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돕는다. 기저귀 교환대와 아기쉼터,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엄마아빠VIP존'이 2개소를 시작으로 운영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66개소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도 도입·확대한다. 이 밖에도 카시트가 장착돼 있고 유모차도 실을 수 있는 '서울엄마아빠택시'도 운영하고,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가구에 연 10만원의 택시 이용 포인트도 지급할 예정이다.

건강힐링 분야 정책은 육아로 지친 양육자가 문화생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내 모든 출산맘에게 방문 무료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전용 문화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또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언어·지능 발달 지연 예방을 위해 '서울아이 발달지원 센터'도 문을 연다.

직접적인 현금 지원도 이뤄진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최대 120만원 지원한다. 또 임산부와 맞벌이, 다자녀 가정에 하루 4시간 가사서비스 지원도 도입된다. 가사서비스는 내년 1만3000가구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해 2026년 5만2000가구까지 대상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주고도 정작 엄마아빠는 다각도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 현실, 이것이 바로 서울시가 엄마아빠의 행복에 주목한 이유"라며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서 양육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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