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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누구 땅’ 질문에 ‘한국 땅 아닌 13가지 이유’ 안내한 ‘시리’…애플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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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시리 실행시켜 독도 관련 질문하니 왜곡된 정보로 안내”

“애플, 공신력 있는 정보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 도입해야”

“독도의 일본어 표기도 문제…애플에 항의·시정요청 서한 발송”

세계일보

시리에게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으면 뜨는 창. 반크 제공


한국에 대해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왜곡된 정보를 알려줘 논란이 된 애플 아이폰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가 이번에는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사이트를 안내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18일 시리를 실행시켜 한국말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질문하면 이 같은 답변이 나온다고 밝혔다.

시리는 지난 2011년부터 애플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답변해 ‘인공지능(AI) 개인 비서’로 불린다.

반크에 따르면 시리에게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질문하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나무위키)’,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 퍼온 글(외교부)’을 안내한다.

이는 외교부 사이트의 공식 독도 소개가 아닌,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2002년 9월 2일 올라온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라는 글이다.

실제로 글을 클릭해 보면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1983년 7월에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이유 등의 사례를 들어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글이 나온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애플이 독도와 같은 한국의 중요 정보를 오픈 백과사전에 나온 정보로 알리는 것도 문제고, 외교부 자료를 제공하면서 외교부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20년 전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랐던 자료를 올리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억 명이 사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막강한 애플이 한국의 영토에 대한 답변을 점검 없이 엉망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항의와 시정요청 서한을 곧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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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도에서 한국어 설정 시 독도 표기(왼쪽)와 일본어 설정 시 표기 모습. 반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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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크는 애플 지도에 나오는 독도에 대한 정보도 바로잡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현재 애플이 전 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 탑재 지도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독도’가 올바로 나오지만, 일본어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인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된다.

반크는 “애플이 한국의 독도를 지정되는 언어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이를 고쳐달라고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고, 시정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반크는 “한국은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애플의 왜곡된 정보를 발견해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청했고, 애플은 즉시 시정한 바 있으며, 또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탑재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오류를 발견, 항의를 통해 이를 바로 잡은 바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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