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 현황 [자료 출처 =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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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주가 하락과 원화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해외 증권투자는 684억달러 감소해 사상 최대 폭으로 줄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대외금융자산(2조1235억달러)은 지난 1분기 말(2조1893억달러)보다 1분기만에 658억달러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기업 등의 직접투자는 전분기보다 8억달러 소폭 감소했고, 파생금융상품 196억달러, 대출·무역신용·현금 등 기타투자는 33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해외 증권투자(7423억달러)는 사상 최대 폭(684억달러)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3% 하락했고 나스닥도 22.4%가 빠졌다. 유로Stoxx50지수, 일본 닛케이225지수,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2분기중에 11.5%, 5.1%, 0.6% 하락했다.
2분기 말 대외금융부채(1조3794억달러)도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1분기 말 대비 사상 최대 폭인 1139억달러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사상 최대 폭인 1378억달러 감소한 영향이 컸음. 2분기 중 코스피 지수는 15.4% 하락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7441억달러로 1분기 말 대비 481억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일 경우, 한국이 해외로부터 받을 돈(자산)이 줘야 할 돈(부채)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편 2분기 말 대외채권(1조482억달러)은 준비자산 및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317억달러 감소했으나 대외채무(6620억달러)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을 중심으로 79억달러 증가해 순대외채권은(대외채권-대외채무, 3861억달러) 사상 최대 폭(396억달러)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외지급능력과 외채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41.9%로, 2012년 3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외채무(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7.8%로 전 분기 말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다만 한은은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대외 지급 능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과거 시계열을 봤을 때 글로벌 금융위기 시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평가한다"며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3분기 지표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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