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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與 비대위 '90도 사과'로 첫 회의…"혁신과 변화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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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심기일전해 새출발"

"국민·당원께 사과 반성"…권성동 "위기일수록 민생 챙겨야"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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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이밝음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첫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비대위원들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했다. 비대위는 혁신과 변화를 슬로건으로 삼아 "심기일전해 다시 새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8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주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당 쇄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16일 인선된 9명의 비대위원들이 참석했다. 백드롭(배경 현수막)엔 '혁신과 변화로 거듭나겠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회의에 앞서 비대위원들은 비대위원장실에서 약 30분간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본 회의는 임명장을 수여하고 비대위원들이 간단한 소감을 밝히는 자리였지만 당이 위기상황인 만큼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주 위원장이 다리가 불편한 이소희 비대위원의 휠체어를 직접 밀어주거나, 기념사진 촬영 과정에서 이 위원 휠체어 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히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하늘 셔츠에 분홍 넥타이 차림의 주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혁신과 변화로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서 다시 새 출발하도록 하십시다"라고 촉구했다.

또 주 위원장은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뒤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된 일.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국민에게 주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 새 정부를 제대로 견인해 조기 안착시키고 신뢰 받도록하는 데 소홀한 점을 모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며 주 위원장과 비대위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회색 양복에 노란 넥타이를 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하루 빨리 당의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통해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이어 "당이 위기일수록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국민 신뢰를 복구하고 저 역시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한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정치의 속도가 국민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지만, 정치가 느리다고 민생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먹고 사는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이 더 이상 실망하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기환 비대위원은 "민심과 함께하면 실패할 것이 없고, 민심과 함께하지 않으면 성공할 것이 없다는 링컨의 말처럼 민심에 무서움과 이 자리에 무게감이 뼈저리게 공감하기에 지금 여기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당내 혼란을 추스르고 정부에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한 계기 마련하는 데 온 힘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장애인 목소리를 대변할 이소희 비대위원은 "지금 당이 혼란스런 상황에 내몰린 것도 모두가 각자 역할을 하지 못 했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더이상 국민들의 피로감만 가중시키는 소모적 정쟁은 여기서 끝내고 지금이라도 당을 쇄신하고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두가 제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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