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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세 흐름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여전하다.
18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 하락한 2만3366.8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4% 하락한 1835.1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3.1% 내린 306.9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9%, 에이다 -3.6%, 솔라나 -6.2%, 도지코인 -7.2%, 폴카닷 -5.4%, 아발란체 -6.2%, 폴리곤 -5.7%, 트론 -2.2% 등으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코인이 5%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미 증시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69포인트(0.50%) 내린 3만3980.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16포인트(0.72%) 떨어진 4274.04에, 나스닥지수는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만2938.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6거래일 만에,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게 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이 커지며 약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에이브람차트는 “가상자산 현물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BTC) 물량이 급증했다. 최근 약 1만6000BTC 이상이 거래소로 입금됐고, 해당 물량은 매도 물량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같은 거래소 유입은 1000BTC 이상을 보유 중인 고래의 물량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비트코인 하락을 예측했던 코인 전문 익명 애널리스트 데이브더웨이브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스탬프 BTC/USD 주봉 차트 기준 뚜렷한 매수세가 쌓이고 있다. 최근 하락 추세의 고점과 저점을 이은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 0.5 구간인 2만4400달러 선이 곧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세 반전 지표인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도 강세 크로스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강세 크로스는 2019년 BTC가 3000달러대에서 바닥을 확인한 뒤 1만4000달러 구간까지 상승할 때 나타난 적이 있다. 주봉 차트 주요 저항선인 2만4400달러 저항선이 깨지고 주봉이 마감될 경우 3만 달러 이상으로 갈 수 있는 강력한 상승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 하락한 30을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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