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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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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신 野의원들 "尹, 평산마을 폭력사태 즉각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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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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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사는 평산마을 앞 혐오 폭력 시위자들의 행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각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17일 발표했다.

고민정, 김의겸, 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은 이날 "5년의 임무를 다하고 고향으로 가신 전직 대통령과 가족이 끔찍한 소음공해와 욕설, 저주, 폭언을 100일 넘도록 감당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양산경찰서를 찾아 경찰의 미온적 대응에 항의하고 집시법에 따른 명확한 법 집행을 당부했을 때, 양산서장도 현장 대응의 부족함을 사실상 인정했었다"면서도 "이후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혐오 방송을 하던 안정권의 누이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이 드러났을 때, 사실상 대통령실이 이 사태를 비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면서 "결국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와 경찰이 폭력을 권장하고 독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 일가와 평산마을 주민들은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면서 "의원 일동은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상황을 해결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폭력 시위자들을 즉각 해산시켜 평범하고 조용했던 평산마을로 되돌려달라"면서 "이 사태를 하루라도 더 방관한다면 윤 대통령은 혐오와 폭력을 방관하는, 아주 저열한 방법으로 전직 대통령을 핍박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는 산책을 나온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와"라는 등 폭언과 위협을 했고, 전날에는 문 전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관에게 공업용 커터칼을 들이대며 난동을 피워 체포된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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