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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근 태우고 국힘 비대위 발차…가처분 결과 따라 '1일천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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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공식 출범…비대위원 8명 임명 완료

호남출신 주기환‧정양석‧전주혜, 청년 몫 최재민‧이소희 포함

'사적채용' 논란 불거진 주기환 합류에 '친윤 비대위' 비판도

17일 이준석 가처분 결과 따라 하루만에 좌초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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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공식 출범했다. 지역과 세대안배에 공을 들였다고 하지만 '친윤 비대위' 딱지는 떼지 못했다. 이르면 17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심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주호영 비대위'는 최악의 경우 '1일 천하'로 끝날 수 있다는 불안함을 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전에 맞춰 일단 닻을 올렸다.

비대위원 8명 인선 완료…호남‧청년 안배 고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비대위원 임명을 의원총회와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연달아 의결 받으며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당연직 비대위원으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원내에서는 초선인 엄태영 의원과 전주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 비대위원으로는 정양석 전 의원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선정됐다.

외면적으로는 지역과 세대별 요소를 고려한 모습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주기환 전 후보를 포함해 전남 보성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 광주 태생의 전주혜 의원 등 호남 출신이 다수 포함됐다. 최재민(84년생) 도의원과 이소희(86년생) 시의원은 청년 몫으로 발탁됐다. 주 위원장은 "주기환 전 후보는 호남에서 15.9%라는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확보해 대표성을 대신할만한 사람이 없었다"며 "청년위원 두 분은 많은 청년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특히 이소희 위원은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를 타는 어려움에도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를 하다가 세종시 비례의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 체제 이후 서진정책이 계속 될까 하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호남과 연관성이 큰 인사들이 합류한 것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성동‧주기환 합류 두고 '친윤 비대위' 한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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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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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러나 여권이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친윤' 꼬리표를 경계할 것이라 기대됐던 비대위는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는 물론 윤 대통령의 검사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주기환 전 후보를 포함하면서 출범과 동시에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 전 후보의 경우, 불과 지난 달에 그의 아들이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적 채용'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앞서 주 위원장이 "상황이 어려운 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윤핵관'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도 상충되는 상황이다.

주 전 후보의 임명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에 주호영 위원장은 "그 문제(사적 채용)는 대통령실에서 해결할 문제고, 저는 호남 대표성을 중시했다"며 "9명 중 한 명이 무슨 심(心)을 반영한다고 한들 뭐가 되겠나. 앞으로 비대위 중요 결정사항을 보면 얼마나 중립적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한 의원은 "특히 비대위원은 어디서나 흠이 잡히지 않을 사람을 선정해야 하는데 아들 문제가 언론에 다 나온 상황에서 여론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다른 의원도 "윤핵관은 배제한다더니 윤 대통령 측근은 뽑은 것"이라며 "호남 배려라고 해도 친윤세력의 입김을 어쩌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연직 비대위원 합류를 놓고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에서 비상상황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여부를 물었고 표결 끝에 재신임이 결정됐다. 하지만 당내 반발은 진행 중이다. 한 초선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책임을 질 생각을 했다면 재심임을 묻지 말고 사퇴를 했어야 했다"며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를 위한 비대위가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비대위 운영기간‧이준석과 법적다툼도 남은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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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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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윤핵관의 자장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와 함께 '비대위의 운영 기간'도 기간 내내 비대위를 따라다닐 질문이다. 비대위 운영기간은 곧 전당대회 개최시점과 직결되는 당 내홍의 근원이다. 일단 주 위원장은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 중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내 의견을 들어본 결과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압도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기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불씨로 남아 있다.

비대위 밖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다툼이 문제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심문기일이 17일 예정돼 있는데, 만약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비대위는 출범 하루 만에 좌초되게 된다.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더라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 전 대표의 반발은 부담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받자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고 직격했다. 한편 주 위원장과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저녁 비공개로 만찬 회동을 갖고 당내 상황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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