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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빌렸다면 내일부터 월 이자 '+21만 원'... 코픽스 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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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0.52%P... 역대급 상승
주담대 금리 상단 6%대 진입
한국일보

지난달 25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주택 담보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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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또 오른다.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2.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0.52%포인트로 지난달(0.4%포인트)에 이어 2010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역대 최대폭인 0.22%포인트 증가, 2019년 5월(2%) 이후 처음 2%대(2.05%)에 진입했다. 신규 잔액 기준 코픽스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증가한 1.62%였다.

코픽스 상승분은 17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등에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4.79~5.59%에서 5.31~6.11%로 올라, 금리상단이 6%대에 진입한다. 농협은행은 4.01~5.01%에서 4.53~5.53%로, 국민은행은 3.92~5.32%에서 4.44~5.84%로 상승한다. 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이자도 코픽스에 연동돼 3.68~5.08%에서 4.2~5.6%로 뛴다.

연이율 4%에 5억 원 대출을 받은 차주라면, 월 이자는 산술적으로 167만 원에서 188만 원으로 하루 사이 21만 원이 더 붙는다. 통상 주담대나 전세대출은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자 부담이 한꺼번에 월 53만 원 늘어나게 된다. 지난 6개월간 누적된 코픽스 인상분 1.26%포인트를 반영한 결과다.

신한, 하나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가 금융채 6개월물에 연동되는데, 12일 기준 3.091%로 2012년 7월 11일(3.26%) 이후 10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IBK기업·한국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다. 따라서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상승하면 코픽스도 오른다. 최근 예금 금리가 3%대에 진입한데다 지난달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한 달새 32조 원이나 불면서 코픽스 상승도 예견됐다.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상돼 '빚투(빚 내서 투자)족'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이후 "올해 3, 4분기 후반부터 물가가 꺾인다는 가정하에 0.25%포인트씩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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