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중국 광둥성)=AP/뉴시스]중국 남부 선전(深?)에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앞을 23일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1.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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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감사 당국인 재무보고국(FRC 香港財務匯報局)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인 중국 부동산 개발그룹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자회사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재무보고국은 전날 헝다집단의 자회사 헝다물업(恒大物業)이 작성한 재무제표, 헝다물업 회계감사를 맡은 PwC(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의 연차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헝다집단은 산하 헝다물업(恒大物業)이 담보로 잡힌 예금 총 134억 위안(약 2조5800억원)을 은행에 의해 강제집행 당했으며 자체조사 결과 이를 통해 받은 대출이 운전자금으로 쓰였다고 밝혔다.
재무보고국은 관련 사실에 의문이 많아 헝다물업의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재무제표, PwC의 2020년 헝다물업 회계검사 보고서를 대상으로 정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헝다물업, 헝다집단과 그 자회사는 2021년 전체 재무제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재무보고국은 "은행에 압류당한 예금, 예금을 담보로 했던 대출의 분류, 담보 평가, 관련 회사와 거래 공시에 관한 문제점을 특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헝다집단은 7월22일 공표한 내부조사 중간보고에서 헝다물업의 134억 위안 자금이 헝다의 부채 상환을 위한 대출의 담보로 잡히고 최종적으로는 은행에 압류돼 헝다물업이 보유하는 유동성 대부분이 고갈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헝다집단의 샤하이쥔(夏海鈞) 최고경영자(CEO)가 자금유용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샤 CEO와 관련 사안에 연루한 판다룽(潘大榮)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헝다물업 전리타오(甄立濤) 회장도 인책 퇴진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부동산 업계의 재무구조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그간 막대한 차입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온 헝다집단 등 대형 부동산 개발사가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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