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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명 vs 박용진' 2파전에 野 전대 네거티브 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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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훈식 사퇴로 민주당 전대 2파전으로 재편
'反이재명 단일화' 카드 소멸하면서 '어대명'↑
'이재명 저격수' 박용진, 네거티브전 격화 가능성
朴 "변화·반전 기다려" vs 李 "통합의 민주당"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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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강훈식 후보의 사퇴로 전당대회가 이재명·박용진 후보 2파전 양상으로 재편됐다. '이재명 대세론'이 굳건한 상황에서 강훈식 후보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지자 향후 경선이 네거티브 전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反이재명 단일화' 카드 소멸…어대명↑

강훈식 후보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을 멈추는 것"이라며 당 대표 후보직을 중도 사퇴했다. 동시에 이재명·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 박용진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의 사퇴로 '반(反)이재명계의 후보 단일화' 카드가 사라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더 강해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 후보는 지난 주말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0% 이상을 계속 유지한 것은 물론, 1차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80%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었다.

여기에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까지 정청래,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후보 등 친(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후보가 4명이나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분위기다.

朴 "변화·반전 기다려" vs 李 "통합의 민주당"

노컷뉴스

지난 3일 제주시 연동 제주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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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제주시 연동 제주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등장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들 중 이제 박용진 후보만 링 위에 남으면서, 향후 전대 레이스가 과열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선 판이 일대일 구도로 재편된 만큼, 박 후보가 비(非)이재명계 표를 결집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박 후보는 그동안 '이재명 방탄 규정'으로 논란이 됐던 '당헌 80조 개정' 문제를 두고 '이재명 때리기'를 이어왔다. 그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문제도 서슴없이 지적했다. 박 후보는 15일 강훈식 후보 사퇴 직후 광주 기자회견에서도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당원이 전체 유권자의 70%가 넘는다.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들과 전국대의원들이 변화와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그동안 토론회나 기자회견장에서 강훈식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는데, 강 후보의 사퇴로 남은 전당대회가 네거티브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 후보는 박 후보와 같은 97그룹이면서 동시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이 후보를 도운 경력도 있어 두 후보 모두와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다.

이처럼 향후 당 내홍을 의식한 듯 이 후보도 15일 전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강훈식 후보께서 주창하셨고 저 역시 공감하는 통합의 민주당을 만드는 길에 앞으로도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지난 13일 충청권 경선을 마치면서 일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오는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가고, 28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최종 당선자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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