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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보기 편한 폴드4, ‘셀카’ 찍기 좋은 플립4[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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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공개한 ‘갤럭시Z폴드4(오른쪽)’와 ‘갤럭시Z플립4’를 지난 주말 사용해 봤다.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은 ‘접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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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대중화’를 내세우며 지난 10일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의 호언장담 대로 4세대 폴더블폰은 접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까. 출시된 지 3년 된 직사각형 모양의 ‘바(Bar)’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노트10)’를 쓰는 기자가 삼성전자로부터 폴드4와 플립4를 제공받아 지난 주말 이틀간 사용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폴드4는 최근 ‘스마트폰 3년 약정’이 끝난 내게 ‘다음번 스마트폰으로 폴더블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제품이다. 경첩(힌지)이 얇아져 보기에도 날렵해졌고, 한 손에 쥐기에도 편하다. 무게도 263g으로, 전작보다 8g 줄었고 폴드2와 비교하면 19g이나 가벼워졌다. 다만 평소에 쓰던 노트10(196g)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폴드4 사용 첫날에는 확실히 무게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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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4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베젤(테두리)이 줄어들면서 화면 폭이 2.7㎜ 정도 커졌다. 덕분에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한 손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오타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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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은 상황에서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폴드 시리즈의 장점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 사진 찍기, 유튜브·넷플릭스 이용, 인터넷 서핑 등이 모두 가능하다. 특히 폴드4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베젤(테두리)이 줄어들면서 화면이 2.7㎜ 정도 커졌는데 덕분에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쿼티’나 ‘천지인’ 등 키보드를 띄워놓고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오타 없이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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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스Z폴드4를 반으로 접어 넷플릭스 앱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청했다. 넷플릭스를 실행하면 ‘플렉스 모드(화면 최적화)’가 자동 적용돼 화면 상단에는 영상이, 하단에는 영상 조작 메뉴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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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폴드4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넷플릭스를 시청할 때 였다. 전작에서는 페이스북·유튜브 등에 ‘플렉스 모드(Flex Mode, 스마트폰이 반쯤 접힌 상태에서 앱 화면·배치를 최적화 하는 것)’를 도입하더니, 이번에는 넷플릭스 앱에도 ‘플렉스 모드’를 적용했다.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로 넷플릭스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다가 폴드를 반으로 접어 책상에 내려놓으니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드라마 화면이, 하단에는 재생 바·음향 크기 조절·화면 캡처 등 조작 메뉴가 나타났다.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카메라 홀(구멍)이 숨어있다. 전작에서 도입한 ‘UDC’ 기술이다. 카메라 홀 위에 화면을 구현하는 ‘픽셀’을 넣어서 카메라 홀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폴드3에서는 카메라 홀 위 디스플레이에 픽셀이 듬성듬성 모여있다 보니 마치 ‘모기장’처럼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폴드4는 이 부분을 개선해 카메라 홀의 ‘모기장’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다만 흰색 배경에서는 ‘촘촘한 모기장’이 보이는 등 깔끔하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폴드4의 강점은 역시 ‘멀티태스킹’이다, 전작들처럼 창 3개를 띄워놓고 동시 작업이 가능했다. 이번에는 PC의 ‘윈도’ 처럼 화면 하단에 ‘태스크바’ 가 생겼다. 인터넷 검색 중에도, 넷플릭스 시청 중에도 화면 하단에 태스크바가 있어 언제든 바에 표시된 앱을 누르면 해당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위·아래로 여닫는 플립4 역시 힌지가 전작에 비해 얇아졌다. 플립3는 배터리 용량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플립4에서는 힌지 부피를 줄이면서 생긴 내부 공간에 용량이 12% 커진 배터리(3700㎃h)를 집어넣었다.

플립4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셀피(Selfie)’를 찍을 때 편리하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접은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고화질의 커버 카메라(1200만 메인 카메라, 1200만 초광각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할 수 있다. 바 형태의 스마트폰들이 셀피를 찍을 때 화질이 낮은 전면부 카메라를 쓰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장점이다. 또 플립4를 ‘ㄱ’자로 구부려서 엄지와 검지로는 스마트폰 하단을 쥐고, 중지로는 측면 버튼을 눌러 카메라를 작동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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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늦은 밤 평소에 사용하던 스마트폰(갤럭시노트10플러스)과 갤럭시Z플립4를 들고 아이와 함께 집 앞 놀이터에서 사진을 찍었다. 야간 모드가 아닌, 일반 모드로 촬영했지만 플립4로 찍은 사진(오른쪽)은 선명하고 노이즈가 많이 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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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4의 이미지 센서도 65% 커져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밤 늦은 시간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보니 ‘야간’ 모드가 아니어도 노이즈가 많지 않았다.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의 팔뚝에 있는 두 개의 점이 내가 쓰는 노트10에서는 뭉개져 보였지만, 플립4에서 선명하게 나타났다.

두 제품 모두 ‘폴더블폰’으로서 상당한 매력이 있지만, 가격은 전작과 같거나 더 높다. 폴드4는 512GB 모델이 211만9700원에 달한다. 이번 기회에 ‘바’에서 ‘폴더블’로 갈아타더라도 가격이 비싸 3년 약정의 ‘노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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