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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대명’에서 ‘확대명’으로...이재명, 1차 여론조사서도 지지율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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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부·울·경 이어 중원서도 독주…‘66%’ 충남 제외 전 지역 70%대 득표

권리당원 누계, 박용진 19.9%·강훈식 6.8%…여론조사는 朴 16.9%·姜 3.3%

최고위원 경선, 정청래·고민정·장경태·서영교·박찬대 순…상위 5명중 4명이 ‘친

명’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이재명 의원이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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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70% 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2주째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처음 발표된 1차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8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불리는 대세론을 다지며 4주간 치러지는 순회 경선의 반환점을 통과했다.

이 후보는 14일 오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세종 합동 연설회를 마친 뒤 공개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12개 시도 누적 득표율 73.28%를 기록했다고 도종환 중앙당 선관위원장이 발표했다.

박용진 후보가 누적 득표율 19.90%, 강훈식 후보가 6.83%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전날 부·울·경 순회경선 직후까지의 누계 74.59%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충남 경선에서 66.77%로 상대적으로 낮은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충남이 연고지인 강 후보가 17.29%의 득표율을 기록, 이 지역에서 ‘깜짝’ 2위에 올랐고 박 후보가 15.94%였다. 다만 충남 외의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비슷한 득표율 분포가 나타났다. 충북 경선에서는 이 후보 74.09%, 박 후보 21.34%, 강 후보 4.57% 순이었다.

세종 경선 득표율은 이 후보 76.28%, 박 후보 18.37%, 강 후보 5.42%로, 대전 경선 득표율은 이 후보 73.84%, 박 후보 20.07%, 강 후보 6.09%로 각각 집계됐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치러진 12개 시도의 순회 경선에서 충남 한 곳을 제외한 11곳에서 75%를 넘나드는 득표율을 꾸준히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79.69%의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가 16.96%, 강 후보가 3.35%로 뒤를 이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 지역에 이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지지세를 확인함에 따라 남은 2주간의 전당대회 후반전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선출' 수순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에, 강 후보는 충청 지역의 지지세에 기대를 걸었으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날 발표된 1차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당장 누적 득표율에 반영되지 않고, 오는 26∼27일 진행되는 2차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8·28 전당대회 최종 결과에 반영된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이 후보는 “언제나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시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시길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남은 호남과 수도권, 2차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에 더 집중해 최대한 이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단일화에 대해서는) 더 기다리겠다. 여전히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폭우로 인한 충청권의 낮은 투표율이 아쉽다”며 단일화와 관련해 “오늘 득표율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는데, 당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결과일지 고민하고 마음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8.22%의 누적 득표로 1위를 지켰고, 고민정 후보가 22.11%로 2위를 달렸다. 이어 장경태 후보가 11.48%, 서영교 후보가 11.06%, 박찬대 후보가 10.68%로 3∼5위에 포진했다.

최고위원은 최종 5인을 선출한다. 현재 1∼5위권 후보 가운데 정청래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후보 등 4명이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등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이재명계'가 상위권에 포진한 양상이 이어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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