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발표 자료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 군용기가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들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중국 군용기 22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Su-30 전투기 4대, J-1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2대, J-16 전투기 2대 등 1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가 돌아갔고, KJ-500 조기경보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이에 대만군은 대응 차원에서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에 반발해 최근 대만 봉쇄 군사 훈련을 벌였던 중국군은 지난 10일부로 훈련 종료를 선언했지만, 향후 전투 대비 순찰을 상시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 후 11일 11대, 12일 10대, 13일 13대의 중국군 군용기가 한때 해협 중간선을 넘어 비행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전까지 중국 공군은 방공식별구역 진입을 통해 무력 시위를 했는데, 펠로시의 대만행 이후 대만 해협 중간선 동쪽으로 군용기와 군함을 보내는 형태로 수위를 높인 양상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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