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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3축 복원' 속도... '뉴삼성' 혁신 날개단다 [이재용 본격 경영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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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컨트롤타워-사장단' 체제
연내 '회장' 승진, 리더십 강화
경영복귀 예상보다 빨라질듯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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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유력하다. 이 부회장이 리더십 강화를 통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년째 유지했던 '부회장' 타이틀을 떼고 이르면 연내 '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부회장을 보좌하고 그룹을 결집시킬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재건해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는 이 부회장에 대해 등기이사 등재를 검토하면서 책임경영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임원에 오르려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26일 임기를 끝낸 뒤 사내이사에서 내려왔고, 현재 무보수 미등기임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 복권은 현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당분간 재판(삼성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에 집중하며 숨고르기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진행 중인 재판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현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그의 경영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재판일정과는 별개로 준비가 되는 즉시 이 부회장은 공식적인 복귀를 할 것"이라며 "등기이사 등재를 통한 책임경영 또한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뉴삼성'의 일환으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재 4대 그룹 중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은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회장 승진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어서 경영진이 결정하면 된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회장-컨트롤타워-사장단' 3대 축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이 부회장이 회장이 된다는 것은 삼성그룹의 부활을 의미한다. 이는 곧 회장의 결단에 대해 전략을 만들고, 투자 집행 및 홍보를 총괄하는 조직도 재건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삼성의 컨트롤타워는 '비서실→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미래전략실' 등 시대에 따라 이름을 달리했지만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은 대동소이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미전실을 폐지했고 현재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부문별로 3개의 전담팀(TF)을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 내부조차 '비효율적이며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컨트롤타워 재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아울러 총수 공백 후 독립경영에 매진했던 사장단들이 집단지성으로 뭉쳐 이 부회장을 보필하는 결집된 조직운영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매주 수요일 정기회의체였던 사장단회의 등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변화와 관련해선 독립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역할이 클 것"이라며 "오너의 회장 승진은 단순한 승진이 아닌 그룹 경영의 대변화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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