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원 중 하나로 취급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14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최근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는 어떻게든, 공식적으로든 아니든, 나토의 일원으로 취급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나는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독립을 지지했지만 이 나라의 최선의 역할은 핀란드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제는 주사위가 던져졌다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키신저 전 장관은 올해 초 미국과 나토의 경솔한 정책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촉발했을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시사해 논란을 불러온 바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서방 간 완충 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 안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WSJ과 한 인터뷰에서 키신저 전 장관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돈바스 일부 지역을 계속 장악하는 수준에서 상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위기를 향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 미국 측에 끈기를 가질 것을 조언했다.
그는 "(미·중) 양측이 수행했던 정책은 대만이 자주적인 민주 국가로 나아가도록 했으며 50년간 중국과 미국 간 평화를 유지시켰다"면서 "기본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보이는 조치들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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