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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식별' 못해…잡음 여전한 테슬라표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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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테슬라의 모델 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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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어린이 보행자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민간단체인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최신판 소프트웨어가 평균 시속 25km(40km)의 속도로 달릴 때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을 수 차례 식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단체가 공개한 자체 검사 영상엔 테슬라 모델3이 도로 위의 어린이 마네킹을 감지하지 못하고 계속해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차량은 110m 직선 구간을 평균 시속 40km로 달리고 있었으며 충돌 직전까지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차량은 8차례 시행된 검사에서 모두 마네킹과 충돌한 후에야 정차했다.

영상 속 실험에 사용된 테슬라 모델3엔 지난 6월 1일 출시된 최신 소프트웨어가 탑재돼있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모든 모델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다. 오토파일럿을 활성화하면 자동차의 속도와 방향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가 이번에 논란이 된 FSD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은 자동차 자율주행을 0~5레벨로 분류한다. FSD는 4~5레벨이 속하는 수준으로 지난 2016년부터 계속해서 기능 수준을 홍보해온 바 있다. 4레벨은 돌발 상황을 대비해 운전자가 상시 대기하는 수준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단계에서 진일보한 수준을, 5단계는 완벽한 자율주행단계를 가리킨다.

오토파일럿의 자율주행 레벨은 1~2 정도로 1레벨은 자동브레이크와 속도 조절, 차선 유지 등의 기능을 한 번에 하나씩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2레벨은 한 번에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해당 실험 이후 돈 프로젝트를 이끈 댄 오다우드 그린힐스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는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FSD 모드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FSD 소프트웨어를 '놀랍다'고 평가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에선 10만명이 넘는 테슬라 운전자가 FSD 모드로 주행하고 있기에 어린이를 포함한 보행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8월부터 83만대의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중 발생한 보행자 사망 사고를 조사 중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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