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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尹독대' 밝힌 이준석 "尹대통령만 사람? 나도 할 말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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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윤핵관 향해 작심발언 쏟아내…"이XX, 아주 빈번히 들어"

'체리따봉' 사태에 "尹 이면에 다른 생각들 있었다…특이한 경험"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8.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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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이밝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지난 6월 회동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비공개 만찬설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통령실 입장에 따르면 6월12일에 (나는)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실이 그렇다니까 저도 별 말을 붙이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그와 상반되게, 제 기억으로는 독대를 통해 대통령께 그런 내용(북한방송 개방)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까지 제가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통일부에서 북한방송 개방을 염두에 둔 업무보고를 했다고 한다"며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이날 회견 및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 만이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저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했는데, 질의응답 때 '이 사람이 윤 대통령이냐'는 물음에 "선거 과정 중 언론인들에게 아주 빈번히 들었던 얘기"라고 답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것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실제로 그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이 제게 얘기를 해줬다"며 "그때 이미 그 말을 전해들을 때부터 마음이 아려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당후사는 그런(참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핵관들이 왜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는 "당대표를 하면서 조직적 저항에 몇 번 부딪힌 적이 있다"며 "가장 큰 저항은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험에서 미달된 후보들의 공천을 '윤핵관 호소인' 일부가 시도하다가 본인과 크게 다툰 적이 있다면서 "그들에게는 부도의 위기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오늘 대통령에 대해 센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몇 가지 사실관계에 대해 얘기한 것밖에 없다"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이 저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하고 저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통해 정책을 진언드린 바 있다고 했다. 저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만나지 않았다고)를 해서, 제게 어떤 모욕을 안겨주려고 했는데, 저는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뭐가 문제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때 누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도 대통령이 사람이 아니라고 안 했다"며 "그러면 거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반문해야 한다. 대통령만 사람이냐. 저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제 할 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핵관의 희생양' 중에 윤 대통령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머릿속에 삼성가노(三姓家奴·성 셋 가진 종놈)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하는데, 그 이상 해석은 안 하겠다"고도 했다. 윤핵관들이 윤 대통령을 언젠가는 내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사실상 당에서 내쳐진 것에 대해 윤핵관들의 경우, 자신의 가족들이 회사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면 "뒤집어 엎어놨을 분들"이라고도 표현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표명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데에는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 국민들께 여쭙고 싶은 건 이대로 윤석열 정부가 갔을 때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윤핵관들을 도려내고 전격적인 인적쇄신을 하고 대선 때 우리가 공약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지키겠다고 의지를 천명할 때 대한민국이 잘 될 것인지 아니면 이준석이 산사에 들어가 조용히 닥치고 있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는 너무 명확하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만 쫓아내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했는데 안 오르고 더 내려가지 않느냐. 이재명을 수사하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다? 해봐라"며 "해야 할 일을 빼놓고 나머지를 다 해봤자 변화가 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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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월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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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핵관 및 윤핵관 호소인'을 겨냥해 "불출마까지는 바라지 않겠지만 우세 지역구에서 나와서 수도권으로 와야 한다"며 "부산에서 부산 사람들과만 대화하는 게 아니라 서울 사는 부산 사람, 대구 사람, 광주 사람, 전주 사람 다 만나보고 결국에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국정에 담아낼 수 있어야지 진정한 윤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쇄신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제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오해라고 하는 것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저와의 사이에서 오가는 내용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도 있었고, 많았다"며 이 예로 자신의 우크라이나행(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귀국인사 유출 건, 과거에 벌어진 일명 '이준석 패싱 입당'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다만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사태'는 "다소 특이한 경험이었다"며 "우선 저는 '체리따봉'을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제가 바라던 많은 국민들이 표를 던지면서 상상했던 대통령의 모습과 겹쳐지는 내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통령이 하셨던 말씀들이 다 진실이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기 때문에 굉장히 당의 혼란 속에서도 절제된 표현과 절제된 입장을 계속 보이셨다고 인식을 가졌는데, 아무리 사적인 텔레그램이었다고 해도 이면에 좀 다른 생각들이 있으셨구나, 생각을 하게 돼 특이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두고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체리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이모티콘(그림말)을 보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 이모티콘에 대해 "엄청 잘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 아니면 오해를 풀자고 먼저라도 제안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답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 예전에 대통령실에서 텔레그램에 대해 '이 대표가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고 해서 '오해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아들었으니 오해했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고 어떤 생각인지 명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생각이 없다"며 어떤 경로로든 입장 전달이 있겠지만 그걸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 책임도 오롯이 대통령실과 대통령에게 귀속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도 있는 것이고 이미 텔레그램 문자(사태) 이후에 제 권한은 상실했다. 제게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게 (오늘로) 할 말을 다했다고 보면 되겠냐'고 하자 웃으며 "책을 왜 쓰겠습니까, 제가"라고 하면서 여지를 남겼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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