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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자취 감춘 '영끌 2030'…'노원' 집값도 확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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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톡톡]서울, 3년 4개월 만에 낙폭 최대 노·도·강 하락세 가팔라져…거래침체 지속 폭우로 미뤄진 공급대책 16일 발표 '촉각' [비즈니스워치] 나원식 기자 setisoul@bizwatch.co.kr

집값 하락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3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등 2030세대가 주도해 집값을 끌어올렸던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금리가 오르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했는데요. 특히 이른바 '영끌'로 집을 사들였던 2030세대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모습입니다.

폭우로 미뤄진 새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이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에 내놓을 공급 계획과 규제 완화 방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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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한 주 만에 0.2% 하락…9년 만 최대 폭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하락하며 낙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수도권은 전주 -0.09%에서 -0.10%로, 지방은 -0.04%에서 -0.05%로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0.08%를 기록하며 지난 2019년 4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26개 자치구 중 집값이 오른 지역은 한 곳도 없는데요. 보합(0%)을 기록한 서초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노원구의 경우 전주 -0.15%에서 -0.2%로 낙폭이 0.05%포인트나 커졌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이후 약 9년 만의 최대 하락 폭입니다.

도봉구(-0.18%)와 강북구(-0.15%), 성북구(-0.16%) 등 다른 외곽 지역의 낙폭도 확대되는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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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은 "지역별로 매물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 단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여름 휴가철 영향 등으로 거래가 줄면서 하락 폭이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라진 영끌 2030…주택공급 청사진에 촉각

노원구는 서울 내에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인식되면서 지난해 2030세대 실수요자들이 몰린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올라 주목받았죠.

하지만 최근 들어 2030세대는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발을 빼는 분위기입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전체 거래의 40%를 넘었는데요. 지난 6월에는 비중이 24.8%까지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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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이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는데요.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주택 소재 지역이나 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해준 겁니다.

하지만 규제 완화도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부담이 커지는 데다가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내주 발표하는 '250만호+α' 주택공급 대책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폭우로 한차례 미뤘던 대책을 오는 16일 발표할 계획인데요. 향후 주택 공급 청사진과 함께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팀장은 "주택공급 대책은 향후 5년간의 부동산 정책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계적인 공급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실현 방안도 함께 담겨야 시장에 주는 메시지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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