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초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남성이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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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깨는 요령: 모서리를 노려라
유리창을 깰 때는 창의 가운데가 아니라, 창틀에 가까운 모서리 부분을 가격해야 한다. 모서리 부분은 가운데보다 작은 힘으로도 깰 수 있다. 자동차 내부에는 유리창을 깰 수 있는 소형 망치를 구비해두는 게 좋다.
지난 8일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시민들이 한 남성을 구조한 영상이 공개됐다. 소화기로 창을 수차례 내리친 끝에 가까스로 구조작업을 해냈다. SBS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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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에서 절반 넘게 물에 잠긴 차량 지붕 위에 앉아서 사태를 관망하는 사람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신림동에서는 골목길에 불어난 물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의 모습도 회자됐다. 수영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까지 잠긴 가운데 물 속을 헤치고 집으로 귀가한 시민도 적지 않다. 서초동에서는 남매가 맨홀에 빠져 숨지는 참변도 빚어졌다. 불어난 물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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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물 건너지 말라
혼탁한 물이 무릎 넘게 차오른 길은 급박한 이유가 없다면 피해야 한다. 평소에 개울을 건너는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우선 찔림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시야 확보가 안돼 물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또 홍수 땐 여러가지 물건이 떠내려온다. 위생 문제뿐만 아니라 위험한 물건이 신체를 해칠 수 있다. 감전의 위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높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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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 때 차량 운행 요령
타이어가 절반 정도 물에 잠기는 길을 자동차를 운전해 건널 때는 ▶1단이나 2단 등 저단기어로, ▶중간에 멈추지 않고 단숨에 건너는 게 일반적인 요령이다. 중간에 멈출 경우 다시 전진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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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난 상황을 마주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비가 올 때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저지대 침수 지역을 우회해 높은 지역으로 가야한다. 폭우 상황일 때 어떤 경로로,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다. 물론 위험할 경우엔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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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경보 때 행동 요령
1.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은 대피 준비를 하라. 물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모래주머니 등을 준비한다
2. 홍수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은 TV, 인터넷, 스마트폰을 주시하라.
3. 홍수 때 피난할 수 있는 장소와 이동 경로를 미리 생각해두라.
4. 비탈면에 있을 경우 산사태가 예상되는 곳 근처로 가지 말라.
5. 하수도로 물이 나오면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한다.
6. 침수 지역에선 운전하지 말라.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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