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10대가 40대 얼굴에 침 뱉고 폭행…3년전 사건이 지금 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9년 일어난 강남역 길거리 몸싸움, 온라인상서 재조명

두 남성, 주차 문제로 말다툼 시비 끝에 폭행 사건 발생

누리꾼들 “가오가 주먹은 지배 못해”…10대 남성에 공분

세계일보

지난 2019년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벌어진 몸싸움.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서울 강남역 길거리 한복판에서 10대와 40대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몸싸움을 벌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원본 영상은 지난 2019년 6월23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는데, 한 누리꾼이 해당 영상을 움짤로 만들어 공유하면서 다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두명이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길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1분40초 분량의 영상이 캡처돼서 올라왔다.

싸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게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 누리꾼의 설명에 의하면 40대로 추정되는 A씨는 10대로 추정되는 B씨에게 “차를 빼라”고 요구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A씨는 B씨가 차를 뺐을 때 “어린 XX”라며 욕설을 먼저 내뱉었다.

이에 B씨가 “차 뺐잖아요. 그만하시고 그냥 가시라”고 하자 A씨는 “너 몇 살이야. 몇 살 X먹었어?”라고 대응했다. 참다 못한 B씨는 “반말하지 마세요. 반말하지 마시라고요”라며 A씨의 얼굴 가까이에 대고 삿대질을 했다.

세계일보

지난 2019년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벌어진 몸싸움.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이에 A씨는 “너나 반말하지 마. 가 인마. 창피하면 그냥 가라고”라며 “너 왜 침 뱉고 지X이냐. 나도 너한테 침 뱉어도 되냐? 너 딱 기다려라. 신고할 거다”라고 말했다.

B씨는 A씨에게 “술 드셨냐. 제가 뭘 했다고요. 신고하세요”라고 말한 뒤 신고를 위해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A씨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분노한 A씨는 들고 있던 음료수를 옆 사람에게 맡기고 B씨의 어깨를 잡았으며, B씨 얼굴에 똑같이 침을 뱉었다.

그러자 B씨는 A씨의 목과 얼굴 부분에 주먹을 휘두른 뒤 허리를 잡고 들어 올려 그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폭행을 당하던 A씨는 주변 사람들을 향해 “경찰에 신고해주세요!”라고 소리쳤다. 바닥에서 일어선 그가 떨어진 텀블러를 주우려 하자 B씨는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B씨의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B씨는 다시 A씨에게 달려들어 “신고해라”라고 말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막기만 할 뿐 B씨를 때리지 않았다.

영상에서 시민들은 지나가며 싸움을 쳐다봤지만, 그 누구도 이들을 말리지 않았다. 또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후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일보

지난 2019년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벌어진 몸싸움.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린 남성 B씨를 조롱하며 공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커뮤니티에는 ‘아저씨가 한 대 치면 날아갈 것 같은데 참아주는 것도 모르고 나댄다’, ‘가오가 주먹은 지배를 못 했다’, ‘아저씨 상황대처 정말 잘하셨다’, ‘누군가의 아버지일 텐데 어휴’, ‘아저씨 들어 올릴 때 안간힘 쓴다’, ‘체급만 봐도 너무 차이 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어떻게 말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냐’고 지적하는 누리꾼의 댓글도 있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