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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폭풍전與', 이준석 가처분 이어 여론전 총공세...부담 커진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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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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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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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다. 현재 '비상 상황'에 대한 당 내 해석과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 등을 법적으로 따지는 동시에 2030 남성층을 비롯한 당원 결집 메시지 등으로 자신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부터 이 대표와 만남을 추진했던 주 비대위원장의 부담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가처분 이어 여론전 나서는 이준석…13일 공식 기자회견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출범과 당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가 언론 앞에 직접 서는 것은 지난달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최근 비대위 출범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던 만큼 이날도 날 선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언론 앞에 서는 것은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 징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당원과 소통에 집중했다. 이 기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도 직접적인 언론 접촉을 피해 왔다.

그러다 비대위 출범이 가시화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전면전에 나서는 태세를 갖췄다. 지난 9일 전국위에서 주 비대위원장을 임명하자 "가처분 신청한다. 신당 창당 안 한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다음 날인 10일 자신이 예고한 대로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을 요청한 것과 전국위에서 전당대회를 선출된 당대표 권한을 박탈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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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식량주권 쌀값 대책마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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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안돼" 부담 커진 주호영…尹 대통령 향한 이준석 메시지도 주목

현재 주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간 공식 기자회견 전 만남을 통한 담판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된다. 주 비대위원장은 취임 직후 부터 직접 이 대표와 만나 중재할 의사를 밝혔으나 비대위원장 선임 자체에도 비판적인 이 대표와 접촉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간접적으로 (이 대표 측에)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비대위가 당 내홍 수습을 위해 출범한 만큼 이 대표와 관계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으로서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됐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빨리 이 대표와 화해하고 합의하고 이 대표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주 비대위원장과 회동 여부와 가처분 심문 전 정치적 타결 가능성 등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징계 배후로 윤핵관을 지목하면서도 윤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갈등은 피했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심경과 상황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대표는 내부 총질 메시지가 노출되자 "형용모순"이라고 비판했고, 윤핵관을 향해서는 "위기가 오면 (윤핵관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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