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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윤리위까지…'김성원 실언'에 발목 잡힌 與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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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조만간 김성원 윤리위 제소 여부 결정"

김성원 입장문 발표 이어 직접 사과 기자회견

국민의힘 '배수진' 비대위서 사태 수습에 총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당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국민의힘이 또다시 악재에 부딪혔다. 비대위 전환 후 첫 외부일정이던 수해지역 피해 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망언에 가까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이 여론의 집중 질타를 받고 있다. 다음 주 초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을 앞둔 주호영호(號)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이 악화되자 김 의원이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인데 이어 당 차원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 위한 중앙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겠다고 뒤늦게 나섰지만 앞으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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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수해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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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정책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 김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 윤리위에 제소된다면 김 의원은 윤리위에서의 소명 등을 거쳐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 처분이 결정될 수 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 보좌진 등이 서울 동작구 침수 지역 피해 복구 봉사 활동을 실시한 자리에서 김성원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이후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이날 주 위원장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께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사과했다. 전날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도 평소 장난꾸러기”, “의원들이 고생한 큰 줄기를 봐달라”고 언급한 것 비해 한층 자세를 낮췄다.

이뿐 아니라 김성원 의원은 전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현장 발언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 의원은 “수해로 피해 입은 분을 위로하지 못하고 외려 심려를 끼쳐 저 자신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전후로 두 번 허리를 숙인 그는 “이번 일로 당이 내리는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같이 국민의힘이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덴 어렵게 출범한 비대위가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배수진이라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김 의원은 사과문에서 “그 어떤 말로도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봉사활동을 갔던)당의 진정성까지 내치진 않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역할과 전당대회 개최 시점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 데다 당을 향한 시선까지 악화한다면 당내 혼란이 수습은커녕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큰 상황이다.

이미 국민의힘은 당 지지율 하락에 직면해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9~11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3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7%로 여야 지지율 역전이 2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2.2%였으며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주호영 비대위가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윤리·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는 동시에 야당과의 관계를 설정할지가 중요하다”며 “방향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다 보니 소모적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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