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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美 7월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5%↓…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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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년여 만에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일보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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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보다 9%나 떨어진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마이너스 전환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7월 PPI는 9.8% 상승했지만, 6월(11.3%)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도 전년 동월보다 5.8% 올라 직전 달(6.4%)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도매 물가 상승분은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PPI 상승폭의 둔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PPI 하락은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추세와도 동일하다. 7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올라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9.1%)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주(7월 31∼8월 6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만4000건 늘고,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8000건 증가한 143만 건으로 집계됐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수요초과 현상이 뒤바뀐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앨런 벤슨 미네소타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고용주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인난을 경험했기 때문에 해고에 유보적인 자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공개한 7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개 증가해 지난 6월(39만8000개)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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