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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남국, 박민영 ‘일베설’ 해명에 “커뮤니티 아이디를 가족과 공유? 처음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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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일베 한다는 것은 가족에게도 숨기고 싶은 비밀일 것”

“박민영 대변인 동생은 공인 아닐텐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

박 대변인 “어릴 때부터 그런 계정들을 공유 해왔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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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과거 극우 남초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활동 의혹 관련 “동생 아이디”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살다살다 커뮤니티 아이디를 가족과 공유해서 쓴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 그것도 어려서부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11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베 한다는 것’은 가족에게도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비밀일 텐데요”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걸 가족 아이디 빌려서 한다는 것을 누가 설득력 있는 해명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싶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서 박민영 대변인 동생은 공인이 아닐 것인데,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졸지에 일베 하는 사람으로 의심받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인사 검증 실패 사례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다”며 “얼마 전에 극우 유튜버 채용 문제로 논란이 되었다. 당연히 일베 하는지 여부 등 과거 SNS 사용 이력과 주요 커뮤니티에 고정닉으로 남긴 글은 당연히 스크린했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실제로 구글링만 해보면 간단하게 논란이 될 만한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네티즌이 먼저 발견해서 보도가 되고 크게 논란이 되자 이제야 부리나케 일베로 의심되는 댓글을 삭제하고 있는 모습은 인사 검증 실패를 반증한다고 본다”고 질타했따.

아울러 김 의원은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을 겨냥해 “말로는 전문성 있는 사람들이 인사검증한다고 하는데, 용산이나 법무부 인사검증단 보다 네티즌들이 훨씬 성의 있고, 실력도 뛰어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법무부 산하에 인사정보관리단을 두는 것에 대한 적절성 유무를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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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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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해당 의혹 관련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에 과거의 글을 갖고 문제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도 지금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과거에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어릴 때부터 공유를 해 왔다. 그래서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었다”라며 “그 외에 사실 너무 낭설들도 많아서 제가 일일이 다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 대변인은 ‘네다홍’, ‘씹운지’ 같은 일베 표현을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다홍’은 호남 지역 비하 표현,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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