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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센강 벨루가, 고향 바다 못 가고 결국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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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프랑스 센강에 갇혀 헤엄치고 있는 벨루가. 먹이를 먹지 않아 등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는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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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 센강 수문 안에 갇혀 영양실조로 말라가던 벨루가 흰 돌고래가 결국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FP 통신 등 외신은 잠수부와 수의사, 소방대원, 경찰 등 80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이 벨루가 이송 작업을 벌였지만 건강이 악화해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팀은 전날 해먹 형태의 그물에 벨루가를 담아 물 밖으로 꺼낸 뒤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특수 냉장 차량에 실었습니다.

하지만 이송 과정에서 벨루가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수의사 플로렌스 올리브쿠르투아는 "벨루가가 이송하는 과정에서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며 "벨루가를 구하려고 했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해양환경 보호단체 시셰퍼드 프랑스는 "벨루가에게서 전염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불분명한 이유로 음식을 소화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벨루가는 지난 2일 센강에서 등뼈가 드러날 정도의 마른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어떤 이유로 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센강까지 왔는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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