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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상품 뜬다"…치솟는 물가에 '집스토랑'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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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은 대세 하락…냉동피자는 상승 뚜렷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 공세에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도 '난감'
외식보다 50% 이상 저렴한 냉면·자장면·삼계탕 HMR 인기↑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식품업계가 냉동피자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제품 제조 기술 발달과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문점 수준의 맛을 집에서도 낼 수 있게 되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냉동피자 시장이 더 커지는 요소로 분류된다. 6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시민이 피자를 고르고 있다. 2021.07.06.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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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치솟는 물가로 기존 고가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피자업계는 대표적인 대체재로 꼽히는 냉동피자 시장의 성장으로 이미 실적 하락이 현실화 하고 있다. 또 2만원대로 치솟은 프랜차이즈 치킨은 대형마트에서 선보인 수 천원대 초저가 치킨에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올 들어 가격이 급등한 냉면, 자장면, 삼계탕 등 외식 메뉴들도 가정간편식(HMR)이 대체재로 급부상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음식점에서 지불하는 가격 대비 절반 이하로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은 하락세…냉동피자는 상승세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은 해마다 전체 파이가 줄고 있다. 지난 2017년 2조원 수준으로 시장이 커졌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1조5000억원 정도로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개별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 실적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매출이 2235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59억원으로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한국피자헛도 지난해 매출이 966억원으로 전년보다 19.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56억원에서 지난해 44억원으로 21.4% 줄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엠피대산의 경우 지난해 외식사업부 피자 매출이 무려 61.5% 감소한 57억원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외식 소비 위축, 집밥 소비 증가, 다양한 프리미엄 냉동피자 출시 등으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 일부에선 피자 가격이 2만원대로 치솟자 고객들이 더 저렴한 냉동피자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냉동피자 시장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에 따르면 2016년 198억원에 그쳤던 냉동피자 시장은 2017년 880억원, 2018년 98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1267억원으로 커졌다. 지난 2020년보다 30% 이상 커졌다는 진단이다.

냉동피자 시장은 오뚜기를 필두로 CJ제일제당, 풀무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중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은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점유율을 더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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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저렴한 대형마트의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통치킨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 부터 한통치킨을 행사카드로 구매시 정상가에서 7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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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초저가 치킨 공세…발등에 불떨어진 치킨업계

프랜차이즈 치킨업계도 더 저렴한 대체재의 출현이 반갑지 않긴 마찬가지다. 치킨업계는 코로나19로 수혜를 많이 본 업종으로 꼽힌다. 외식 대신 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달 치킨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촌치킨을 비롯해 bhc, BBQ 치킨 등은 주요 제품 가격을 연이어 올린 데다 최근에는 배달비 부담이 가중되며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는 초저가 치킨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부터 '당당치킨'을 내놓았는데 지난 2일 기준 26만 마리 이상 팔렸다. 당당치킨은 후라이드 기준으로 1마리에 6990원, 2마리에 9900원에 판매한다. 이는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의 30%에 불과한 가격이다.

이마트도 지난달부터 9980원짜리 '5분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1만5800원짜리 '뉴 한통 가아아득 치킨'을 8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고가 식품의 대체재에 대해 긍정적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대형마트 치킨이) 프랜차이즈 치킨과 큰 차이를 못느낄 정도의 품질"이라거나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맛이면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 같은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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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냉면 한 그릇에 1만원이 훌쩍 넘는 등 외식비 상승에 따라 올 여름에는 비빔면이나 봉지냉면 등 계절면 대체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봉지냉면 모습. 2022.06.14.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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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보다 50% 이상 저렴한 냉면·자장면·삼계탕 HMR 인기↑

냉면이나 자장면, 삼계탕 등도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메뉴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인기 외식메뉴인데 올 들어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1그릇 가격은 평균 63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5.3% 올랐다. 삼계탕은 1만5385원으로 9.3%, 냉면은 1만423원으로 8.8% 상승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장면은 7000~8000원, 삼계탕은 1만7000~1만8000원, 냉면은 1만2000~1만3000원 등 맛집으로 불리는 음식점은 평균 가격 대비 20~30% 이상 더 비싼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소비자들은 아예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HMR 제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 식품 기업들은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HMR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냉면 HMR의 경우 2~3인용으로 제품이 5000~6000원 정도로 냉면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봉지냉면의 경우에는 3000~4000원에 4~5개까지 구입할 수 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기 마련이다"며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늘면서 외식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재 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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