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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CPI 상승세 꺾였다"…3대 지수 나란히 급등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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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보다 8.5% 상승, 전월 수치보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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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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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반등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덜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S&P500·나스닥 2%대 상승…4월 이후 최고

이날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63% 올라 3만3309.51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13% 급등해 4210.24에, 나스닥 지수는 2.89% 뛴 1만2854.8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5월 초 이후, 나스닥은 4월 말 이후 최고치다. 일일 상승폭만으로 보면 다우는 3주 만에, S&P500과 나스닥은 2주 만에 최대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20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4월 이후 최저다.

국채수익률(금리)이 급락하며 금리에 민감한 대형기술주가 상승했다.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모두 2% 넘게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69억 달러어치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테슬라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경기에 민감한 은행들도 올랐는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각각 2.7%, 3%씩 상승했다.


소비 인플레 둔화…경기 연착륙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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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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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로 8.5% 상승했는데 6월 수치(+9.1%)에서 내려왔다. 다우존스가 설문 진행한 전문가 예상치(+8.7%)보다 낮다. 전월비로는 같았다. 전달에 비해 에너지 가격은 4.6%, 가솔린은 7.7%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비 5.9%, 전월비 0.3% 상승했다. 역시 시장 전망치보다 낮다.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꾸준히 올랐던 것에서 방향을 틀면서 드디어 물가가 하락한다는 주목할 만한 지표가 나온 것이다.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효과를 보이면서, 연준이 앞으로 덜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씨티US웰스매니지먼트의 숀 스나이더 투자전략본부장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라며 "고용시장의 지지를 받는 사이 인플레이션이 잠재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이는 경기연착륙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달 수치만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스나이더 본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지속적 추세를 봐야만 할 것"이라면서도 "잠재적으로 침체를 유발할 수 있는 통화정책은 완만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CPI는 4월에 전월보다 상승률이 떨어졌으나 이후 6월까지 다시 폭을 넓혀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8.5%의 물가상승률은 기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3.25%~3.5%까지 인상하고, 내년에도 3.75%~4%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수정된 부분: CPI 관련 내용 추가했습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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