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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22 서울페스타' 개막부터 '삐그덕'…입장부터 퇴장까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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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길에 안내위원도 길 몰라

폭죽에 밀려 무대 내려온 가수들

수백명 시민, 도로 위 걸어서 귀가

아시아투데이

10일 서울페스타 개막식이 끝난 뒤 잠실주경기장 뒷길로 나온 수백명의 사람들이 무리 지어 지하철역을 향해 걷고 있다./김한슬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서울시가 개최하는 대규모 글로벌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 2022'가 시작부터 부실한 운영으로 질타를 받았다.

축제 첫날인 10일 오후 8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개막공연 'K팝 슈퍼 라이브(K-POP SUPER LIVE)'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티켓이 5분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높은 기대와 달리 개막식부터 미흡한 준비가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6시쯤 개막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수 천명의 사람들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도착했지만, 개막공연장까지 가는 길을 소개하는 설명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길을 물어물어 찾아가는 형국이 만들어졌다. 특히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는 전기차 경주대회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가 열리는 관계로 경주 트랙으로 동선이 복잡한 상태였다.

배치돼 있는 안내요원이 정확한 동선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했다. 안내원에게 길을 물어보자 "잘 모르겠다. 저기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라"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공연 중간에도 준비의 부실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몇몇 가수들은 이름 소개도 없이 무대를 시작했고, 이들에게는 끝날 때 인사 한마디 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또 월드스타 싸이를 비롯한 일부 가수들은 끝없이 터지는 폭죽에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더 큰 문제는 퇴장이었다. 퇴장을 안내하는 안내요원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수 백명의 사람들은 공연 자재가 뒹굴고 있는 위험한 길로 걷기 시작했다. 이들이 나온 곳은 지하철 역에서 1km 넘게 떨어진 곳이었다. 한 손에 우산을 든 사람들은 곳곳에서 지도앱을 켜보며 "여기 대체 어디야" "누가 여기로 가라고 한거야"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사람들은 비 내리는 도보를 무리 지어 걷기 시작했고, 수십 명의 사람들은 도로를 걸어가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도 보였다.

한편 서울페스타 2022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닷새 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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