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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펠로시 방문 여진 이어지는 대만해협…중·대만 군함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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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 중·대만 군함 머물러"

中, 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이후 군사 훈련 지속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중국 방문 이후 대만해협에서 중국과 대만 간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중국 해군은 10일 오전에도 대만해협 인근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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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중국과 대만 군함 약 20척이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지난주(2∼3일)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군사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 해군 함정들이 이날 오전에도 대만 동부와 서부 해안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규정하는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군이 중간선을 넘는 것은 ‘대만의 주권이 중국에 있다’는 중국측 주장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 4일부터 72시간 동안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 훈련이 종료된 이후에도 중국 전투기와 군함들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을 이어가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대만군이 훈련 중인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은 대만 인근 지역에 대한 침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이같은 군사 훈련을 대만 침략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전날(9일)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이번 군사훈련 종료 후에도 대만해협의 장기적인 현상(안정)을 파괴하고자 군사 위협 목적의 훈련을 상시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지역의 안전보장을 위협하고 대만을 넘어서는 중국의 지정학적 야망을 명확히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대만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야당 국민당의 샤리옌 부주석은 이날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샤 부주석의 이번 중국 방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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