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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아이 낳기 싫어"...제로 코로나로 결혼·출산 기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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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중국 공산당의 무자비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들의 의지를 꺾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인구학자의 말을 인용해 "시민들의 삶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근절하려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출산을 계획한 중국인들의 욕구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봉쇄 기간 수많은 중국인이 일자리를 잃었고 식량난과 열악한 의료환경에 시달려왔다. 당국이 강제로 집에 들어와 격리 센터로 끌고 가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5월 상하이 봉쇄 기간 한 청년의 집에 방호복을 입은 요원 3명이 찾아왔다. 요원은 청년을 격리시설로 데려가려 했지만 청년이 완강히 거부하자 "당신은 처벌을 받을 것이고 3대에 걸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자 청년은 "우리가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당시 해당 영상은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우리는 마지막 세대'라는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30대 직장인 장 모 씨는 상하이에서 두 달간의 봉쇄를 겪은 뒤 "정부가 멋대로 집으로 찾아오는 나라에서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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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의 한 보건소에서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 [사진=신화사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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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푸셴(易富賢) 위스콘신 매디슨대학 인구학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제로 경제, 제로 결혼, 제로 출산을 초래했다"며 "코로나로 2021년~2022년 중국 출생아 수가 100만여명 줄었고 2023년엔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월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중국 인구는 지금보다 1억9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48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년 전 중국 인구가 해마다 800만명씩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앞서 상하이사회과학원은 2100년에 이르면 중국의 인구가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억8700만명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는 현재 중국은 국민 100명이 일해서 20명을 먹여 살리고 있지만 지금과 지금 같은 추세라면 2100년 일하는 사람 100명이 노인 120명을 먹여 살리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가 경제성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로이터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장기간 2~3%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년간 세금 감면, 출산휴가 연장, 출산 장려금과 대출금 지원, 세 자녀 주거∙교육비 지원 등을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내놓았지만 출산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은 2020년 1.3명에서 2021년 1.15명으로 추락했다. 이는 대표적 저출산 국가인 일본(1.3명)보다 낮은 수치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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