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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 하락한 2만3180.36달러(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7% 떨어진 1697.1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1% 내린 325.0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3.0%, 에이다 -4.4%, 솔라나 -4.5%, 폴카닷 4.4%, 도지코인 -1.3%, 아발란체 -2.1%, 폴리곤 -3.5%, 트론 -2.4%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 고전과 부진한 기업 실적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13포인트(0.18%) 떨어진 3만2774.4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59포인트(0.42%) 내린 4122.47에, 나스닥지수는 150.53포인트(1.19%) 하락한 1만2493.93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부진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도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7월 CPI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상자산 랠리가 촉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데스크가 진단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슈퍼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이 유력시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팩트셋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CPI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8.7%로(6월 9.1%)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직전 저점 1만7000달러대가 바닥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인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 톤 베이스는 비트코인이 바닥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멘텀 반전 지표(MRI)가 2018, 2015년과 마찬가지로 잠재적으로 강력한 강세 신호를 보이며, 주봉 캔들이 200이동평균선(MA) 위에서 마감한 이상 1만7500달러 전저점이 붕괴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 하락한 31을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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