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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2022] 또 찬물 끼얹는 中…삼성 잔칫날 맞춰 노골적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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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모토로라,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로 저격 나서…'삼성 김빼기 전략'에 집중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시점에 맞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일부 업체는 신제품 출시 일정을 일부러 연기해 노골적으로 삼성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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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팁스터 에반 블래스가 유출한 '갤럭시Z플립4' [사진=91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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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는 11일 오후 7시에 연례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날 샤오미가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믹스 폴드2'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에 '22061218C'라는 모델명으로 '믹스 폴드2'를 등록하는 등 출시 준비를 꾸준히 해 왔다. '믹스 폴드2'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플러스(+) 젠1으로 알려졌으며 내부 디스플레이는 8.1인치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최대 120헤르츠(㎐) 주사율과 67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샤오미가 이번에 새로운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하루 뒤다. 앞서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을 하루 앞둔 8월 10일에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미믹스4'를 내놨다. 이는 기존에 예고했던 행사가 아닌 깜짝 공개로,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후광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의 스포트라이트와 영광을 훔치려는 책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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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레이저 2022 [사진=모토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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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역시 샤오미와 같은 날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 공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천징 레노버 중국 휴대폰사업부 사장은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달 11일 오후 2시께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 공개를 시사했다. 천 사장이 게재한 '레이저 2022' 폴더블폰 사진 속에 잠금화면 시계가 8월 11일 오후 2시를 가르키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이 "잠금화면 시계가 8월 11일 오후 2시로 설정돼 있다"며 "런칭 시간을 예고한 게 아니냐"라고 댓글을 달자, 천 사장은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모토로라는 지난달 신제품을 공개하려 했으나, 삼성전자가 지난달 20일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발송하자 이틀 뒤 이달 2일로 신제품 공개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신제품 공개 당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모토로라는 신제품 발표회를 불과 1시간30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미중 갈등에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주목도 하락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결국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강자인 삼성전자의 잔칫날 직후 '레이저 2022'를 선보이는 것으로 확정하고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업계는 모토로라가 의도적으로 삼성전자를 향한 시장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레이저 2022'는 모토로라가 약 2년 만에 내놓은 3세대 폴더블폰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9년, 2020년에 각각 폴더블폰을 공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모토로라가 경쟁 모델인 '갤럭시Z플립4'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주목도를 높여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이런 행보를 모토로라의 용감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엄청 우월한 '갤럭시Z 플립4'의 그늘에서 '레이저' 라인이 희생하는 것은 승리라고 볼 수 없다"며 "모토로라가 삼성을 뒤쫓아 '갤럭시Z 플립' 라인을 공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파인드N'을 출시한 오포도 이달 내 폴더블폴 차기작을 출시한다. 올해는 '갤럭시Z' 시리즈처럼 폴드와 플립 두 가지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업계는 오포 역시 삼성전자를 의식해 신제품 출시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포는 올 초 힌지 주름을 대폭 개선한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를 두고 "경쟁사 제품은 주름이 많고 내구성도 한참 떨어진다"고 노골적으로 저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애플을 겨냥해 중국 업체들이 신제품 공개 행사 때마다 '김빼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향후 3년 이내에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던 샤오미의 견제가 가장 심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퍼스트무버'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갤럭시 언팩'이 개최될 때마다 행사 전후 이벤트를 개최해 시장의 시선을 분산해왔다"며 "중국 업체들의 전략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도 삼성전자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80%대 점유율을 이어가며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기준 8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갤럭시Z플립3'는 현재까지 판매된 모든 폴더블폰 중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업체들이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자사 신작을 '갤럭시Z' 시리즈 경쟁 모델로 언급될 수 있도록 시기를 조정한 듯 하다"며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적극 진입하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 시장에서 한정적으로 판매되고 있고 아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오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 중국 업체들의 잇따른 진입으로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890만 대에서 올해 1천4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오는 2024년에는 3천만 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도 최근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폰 시장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천만 대에 육박했다"며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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