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하라고" 토사로 난장판…폭우에 망연자실

<앵커>

이번엔 경기남부 지역 상황 알아 보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조윤하 기자, 일단 지금 그곳 상황이 어떤지 자세히 전해주세요.

<기자>

네 저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리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어제 저녁 7시부터 강한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조금 약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하루 내내 세차게 내린 비로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도 빨라졌습니다.

어제 하루 내내 이곳에는 200mm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고기리는 계곡이 많아 폭우 피해가 큽니다.

거센 빗줄기에 용인과 성남을 잇는 다리인 고기교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루 내내 비가 많이 와서 경기 남부지역에 피해가 잇따랐다는데 직접 다녀보니 상황이 어땠나요?

<기자>

제가 어제 하루 내내 경기남부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폭우 피해 지역을 취재했는데요, 만난 주민분들이 모두 "이런 피해는 처음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용인에서 사업을 해온 황선미 씨는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었습니다.

밤새 쏟아진 비로 굴착기와 차량이 하천에 떠밀려 갔고, 사무실은 밀려든 토사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황선미/경기 용인시 수지구 : 굴착기 열쇠고, 서류고 하나도 건지지도 못하고 밤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진짜.]

강한 빗줄기에 도로 곳곳이 움푹 패였고, 토사가 도로를 덮쳐 도로 통제도 이어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지금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다가 잠시 멈춰섰는데요.

제 뒤로 보면 이 도로는 원래 일반 도로였는데 계곡물이 흘러넘친 상태가 됐고요, 이쪽으로 와보시면 용인시 공공버스가 이렇게 멈춰 있는 모습 볼 수 있는데, 계곡물과 함께 쏟아져 내려온 돌과 모래 때문에 지금은 앞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경기 여주에서도 불어난 계곡에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영숙/경기 여주군 산북면 : 쿵 하는 소리가 나면서 돌덩어리들이 막 떨어지면서 우리 집 마당에 도로가 완전히 패인 거죠. 그리고 나서 주차된 차들이 다 떠내려갔어요. (저도) 같이 구조돼서…. ]

용인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에 많게는 내일까지 350mm가 넘는 강한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용인을 비롯한 경기 남부지역에 많게는 내일까지 350mm 넘는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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