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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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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MB 사면해야…여론보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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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8월 9일 (화)
■ 출연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국민통합위 정치·지역 분과위원)


- 유일한 여당 정치인…소신껏 비판할 것
-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정책, 인사, 태도 문제
- 복귀 후 도어스테핑, 윤 대통령 걸음걸이부터 달라져
- 경질 잘해, 대통령실도 개편 필요…안 바꾸고 될 일은 없어
- 사면 필요. 여론보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중요
- 미 하원의장 만나지 않은 걸 국익 핑계…감 떨어져
- 대표는 책임지는 자리…사면초가 이준석은 자숙해야
- 비대위, 가장 낮은 자세 각오해야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입니다. 여권이 좀 상황이 좋지 않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3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한다고 하고 이준석 대표는 일전불사의 의지를 다지고 있고. 과연 이 여권의 위기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될지 국민의힘 3선 중진 의원 출신이신 김영우 전 의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영우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일단 우리 김영우 전 의원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면 원래 지역구가 경기도 포천이셨습니다. 18대, 19대, 20대 3선을 하시고 21대에는 불출마 선언하셔서 출마 안 하셨고요. 지난 경선 때는 당시에 최재형 예비후보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하시다가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대선 본캠프하고 인수위는 참여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통합위원회 정치지역분과위원 맡으셨습니다. 맞죠?

▶김영우 : 맞습니다.

▷김태현 : 지금 국민통합위원회하고 계시니까 그 얘기부터 해 볼게요. 김한길 위원장이 했던 국민통합위원회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대선 캠프 때부터, 인수위 때부터 지속돼 왔던 조직이고 이번에 대통령 직속 조직이죠?

▶김영우 : 그렇죠.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김한길 선배님한테. 그래서 저는 19대 국회 때는 같이 한 적이 있지만 당도 달라서 인연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라 그래서 갔더니만 제가 그랬죠. “누가 저를 추천했습니까? 혹시 윤핵관입니까?” 그랬더니 그건 아니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여기저기 방송 나오는 것 잘 봤다 그러면서 김영우 의원님과 같이 일해 보고 싶다, 국민통합을 위해서. 그래서 제가 참여를 하게 됐고요. 지지난주에 위촉장 받았고 그다음에 16일날 2차 회의를 한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국민통합위원회예요. 그래서 과거 정부에서도 그런 게 있었어요.

▷김태현 : 항상 있죠.

▶김영우 : 사회대통합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이런 게 있었는데 솔직히 유명무실했죠. 이름만 그냥 걸어놓고.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뭐가 다릅니까 그랬더니 일단 대통령이 자주 이 회의에 참석하신다.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우리 사회가 지금 갈기갈기 찢어져 있잖아요. 갈등, 분열 이게 너무 심한데 또 우리 정치는 그것에 편승을 해서 분노의 정치를 하면서 표를 또 얻고 있고 말이죠. 그래서 이런 걸 한번 고쳐보자는 뜻에서 국민통합위를 띄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가진 경험 미천합니다마는 여러 가지 갈등을 완화시키는 데 있어서 제도로 또는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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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지금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의원님께서 맡고 계신 분야가 정치지역분과위원이거든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시게 되시는 거죠?

▶김영우 : 이게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정치 갈등이 심하잖아요.

▷김태현 : 제일 심하죠.

▶김영우 : 예전에는 지역 갈등, 이념 갈등이었는데 지금은 또 거기에 보태져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엄청나게 많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정치에서의 갈등을 완화시키는 방법. 그러니까 지금 사실 양당 구조 체제란 말이죠. 이기는 정당이 다 갖고 진 정당은 5년 동안 기다려야 되고 이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걸 좀 완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정당 제도의 문제 그다음에 또 가능하면 권력구조 개편도 저는 이야기는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공론화해야죠. 좋은 정책도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체하잖아요. 그래서 공론화를 하고 충분히 토의하는 게 필요하죠.

▷김태현 : 제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명단이 발표된 다음에 쭉 보니까 외부 교수님들 계시고 정치인들 많이 계시니까 눈길이 가잖아요. 주로 최재천 전 의원, 김한길 위원장도 그렇지만 최원식 전 의원. 주로 민주당 쪽에서 활동하시던 의원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전직 의원님들은. 어떻습니까? 같이 활동해 보시니까.

▶김영우 : 그래서 제가 이거 나보고 무슨 들러리 서라는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했죠.

▷김태현 : 왜냐하면 대부분 민주당 쪽 의원분들이고 보수정당 의원은...

▶김영우 : 끼워넣기로. 그리고 나는 인수위 때 불러주지도 않고 다 끝나고 나니까 이렇게 밥상에 들러리 서라는 것 아닌가 그랬는데 그건 아닐 거고요. 김한길 위원장님하고 이야기를 쭉 해 보니까 그분의 진정성은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대통령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소통을 많이 했구나, 그 결과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서 저는 나름대로 국민의힘 출신은 저 혼자지만 그러니까 더 어깨가 무겁죠. 그래서 국민통합위 또 정치지역분과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데 저도 역할을 해야되겠죠. 잘못 가면 저도 비판도 해야되고. 저야 거리낄 게 없지 않습니까? 현직 의원도 아니고. 또 누가 추천해 준 것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소신껏 해 보려고 그래요.

▷김태현 : 도발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는데 김한길 위원장이 국민통합위원회라는 비슷한 조직을 대선 때부터 이끌 때부터 여의도 주변에 그런 얘기가 많았잖아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집권 이후에 중도 보수 외연 확장을 노리는 정계 개편의 전초기지가 되는 것 아니냐. 지금도 아마 그런 시각이 좀 있는 것 같던데, 일부에서는.

▶김영우 : 그런 얘기도 좀 들리더군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본 적도 또 논의해 본 적도 없는데 일단 방향이 옳아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은 대한민국 정치 위기가 이게 지금만의 위기는 아니에요, 제가 봐도. 저도 12년 동안 국회의원 하면서 계파정치도 해 봤고 그런 보수정치도 해 봤고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회의가 들었었어요. 그게 불출마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고쳐야 될 게 너무 많아요. 그런데 이걸 그냥 어떤 정파에 따라서 쉽게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는 사실 민주주의 정치 역사가 짧거든요. 우리는 오랫동안 해 온 것 같지만 짧기때문에 토론 또 논쟁 이런 걸 많이 해 봐야 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필요한 장이 열렸다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정계 개편 얘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시는 걸로 제가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우 : 정계 개편 얘기해 봐야 제가 힘도 없어요, 아직. 해 봐야 찻잔 속의 태풍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정국 현안 얘기를 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데... 100일 안 지났군요, 정확하게는. 지지율 20%대잖아요. 예전에 MB 때 지지율 20%대 초반에 폭락한 거랑 비교들 하시는데 그때는 광우병 촛불집회라는 한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 사건도 없는 상태에서 20%로 줄줄줄 흘러내렸어요. 이 원인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영우 : 그래서 저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두 가지 사건에 의한 거면 그걸 타개하는 방법도 금방 나오는데 지금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어 보여요. 제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볼 때 국정 지지율을 평가하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봐요. 정책 그다음에 인사 그다음에 국정책임자의 태도. 이 세 가지예요, 요약을 해 보면. 지금 보면 처음에 인사상에 있어서 난맥상이 좀 있었어요. 그건 문 정부 때는 더 심했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어렵다 보니까 지금 5년 문재인 정부 때 잘한 것처럼 이렇게 되는데 솔직히 그건 아니에요, 제가 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인사가 좀 좋지 않았다. 결함이 있는 인사들도 들어갔고 그다음에 이렇게 저렇게 아는 인사들이 많이 들어갔는데 이렇게 저렇게 아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그게 너무 특정 직종에 국한된다든지 검사들이 너무 많다든지 이런 건 좀 문제죠. 그리고 나토 정상회담을 갔는데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을 했다든지,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그러니까 그런 건 안 되는 거란 말이에요, 누가 보더라도. 그런데 그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세와 태도도 안 좋았단 말이죠. 그러니까 아까 제가 세 가지 요인 중에 두 가지가 안 된 거예요. 인사, 자세. 그리고 최근에는 정책 혼선도 좀 있지 않습니까? 5세 미만도 있고 좀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정책, 인사, 태도에 있어서 좀 걱정스럽다, 우려스럽다. 아마 그게 복합돼서 지지율이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도 다행히 어제 13일 만에 도어스테핑. 저 사실 불안불안했거든요. 13일 만에 어떤 자세로 이야기를 할까. 그런데 어제 제가 딱 보니까, 저도 상당히 홍보나 미디어에 예민한 사람인데 걷는 자세가 달라졌더라고요.

▷김태현 : 걷는 자세요?

▶김영우 : 카펫에서 쭉 걸어오는데, 차에서 내려서. 그전에는 팔이 많이 흔들렸는데 거의 그게 굉장히 안정된, 조심스럽게 걸어 나와서 또 한 마디, 두 마디 하는데 목소리 톤이 낮아졌고 속도가 안정돼 있고 그리고 내용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국민이라는 말을 7번 하면서 국민의 관점, 국민의 뜻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을 많이 되돌아봤던 것 같아요, 휴가 동안에. 저는 그런 자세라면, 이런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 되겠죠. 그렇다면 저는 희망이 있다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4년 9개월 남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런 자세와 함께 이제는 변화했다고 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되겠죠, 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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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뭘로 보여줄 수 있을까요?

▶김영우 : 그래서 그게 문제죠. 그게 문제인데 인적 쇄신을 피해 갈 수는 없어요. 어제 사실 경질이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경질됐는데 그건 잘한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이겠지만 그렇게 해서 인적 쇄신을 해야 하고 필요하면 또 대통령실도 개편 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요. 그런데 취임 100일이 17일인가요? 8월 17일이 100일인데 100일 즈음해서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이 있을 거라고 저는 예상하는데 그때 자신의 여태까지 대통령 스스로 걸어왔던 길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그다음에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한 비전을 같이 제시한다면 저는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희망이 있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은 상당히 절망스럽고 또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지금부터 바닥을 쳤다 생각하고 올라가면 되지 않을까요?

▷김태현 : 그때는 과거 2008년이었나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에 광우병 사태 때문에 지지도가 폭락하고,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지지도 폭락했던 건 지금과 비슷하잖아요. 아마 그때 초선 의원이었을 때 느끼는 충격은 더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500만 표 차이 압승해서 수직낙하하듯이 지지도가 임기 초에 떨어졌으니까.

▶김영우 : 그렇죠. 그때도 정신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당시 류유익 대통령 비서실장님하고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초반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그런데 그때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이게 잘잘못을 떠나서 상황이 이렇게 되면 물러날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해서 그래서 그때 넉 달 만에. 제 기억에 그때 2월에 취임하셔서 1기 대통령 비서실이 6월 이십 며칠날 일괄사표를 냈을 거예요.

▷김태현 : 4~5개월 만에.

▶김영우 : 그래서 그때 뼈아픈 경험이 있는데 그걸 반복하지 말아야죠.

▷김태현 : 지금도 그때처럼...

▶김영우 : 지금하고 그때는 좀 다르기는 했죠. 그때는 광화문 집회, 광우병 집회. 상당히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집회 자체도 잘못된 집회지만 어쨌거나 그런데 국정을 책임진 입장에서는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대처를 해야 되는 거니까. 대처가 좀 미흡했죠, 그때도.

▷김태현 : 그럼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청와대 인적개편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영우 : 저는 지금 그래도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요. 왜냐하면 이건 뚜렷한 잘잘못보다는 전체적으로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대처 그리고 잘못된 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되는데 설명이 변명이 되는 이런 언급이 좀 있었어요. 제가 보더라도 이런 표현밖에 쓸 수 없었나. 예를 들면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걸 가지고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안 만났다. 그러면 일부러 국익 때문에 안 만났다는 게 되는데 그런 건 엄청난 실언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너무 감이 떨어졌다, 이런 생각을 했죠. 그래서 이런 건 저는 소통의 부재라고 솔직히 생각하는데 대통령하고 참모들은 정말 수시로 장시간 토론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대통령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잘못된 것은 서로 고쳐가면서 이런 방향에서 우리가 홍보를 해야 되겠다, 이런 방향에서 대국민 설명을 해야 되겠다는 게 공감대가 된 다음에 그런 대국민 성명이든 발표든 대변인 성명이든 나와야 되는데 어설프게 알고 발표를 해버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설명하다가 변명으로 비춰지고. 그래서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어쨌든 인적개편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김영우 : 저는 부분적인 개편은 필요하다고 봐요.

▷김태현 : 파트는 아마 역시나 언론에서 지적한 대로 정무·홍보 이쪽 파트가 될까요?

▶김영우 : 그건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하기는 좀 그렇고 그건 대통령께서 많은 사람들하고 의논하셔서 하시는 게 좋다. 물론 사람만 바꾼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안 바꾸고 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영우 전 의원님께서는 앞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소위 계파로 말하면 친이계 출신이시거든요. 18대 때 초선을 하셨고.

▶김영우 : 저의 호적 초본은 친이명박계죠. 그건 바꿀 수가 없는 겁니다.

▷김태현 : 그렇죠, 그때 정치 시작하셨으니까. 지금 친이계, MB계라고 하는 데서 가장 큰 이슈는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일 텐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지금 언론의 흐름들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될 거다라는 기사가 초반에 많았는데 오늘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열리는 날인데 오늘 아침 조간신문으로 보면 정치인은 다 빠지는 것 아니야?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김경수 전 지사는 성탄 특사로 밀리는 것 아니야? 이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영우 : 이건 계파를 떠나서 말씀을 드리면 사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후보 시절 때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으면 안 된다. 물론 지금 형집행정지로 나오기는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면에 대해서 필요성을 몇 차례 얘기를 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존의 입장대로 결정을 하는 게 맞다 생각을 합니다. 물론 과반수 이상의 국민들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하는 여론이 꽤 있어요. 저도 그걸 알죠. 하지만 전직 대통령의 극심한 병, 당뇨도 심하고 혈압 이런 것 엄청 심하거든요, 폐질환도 있고. 그리고 고령 아니겠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저는 필요하다고 봐요.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가 또 있죠. 그래서 지난번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걸 안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건 정경심 정부가 보수를 갈라치기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대통령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것은 여론에 따라서 하면 사실 여태까지 정치적으로 대통령의 특사, 사면이 이루어진 것은 여론에 따른 사면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한테 그런 권한이 주어질 리가 없습니다. 정치적으로 결단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거예요. 사면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앞으로 이 일이 왜냐하면 계속 논란이 되지 않습니까? 정치적인 이슈가 계속 나오잖아요. 지금 안 하면 성탄 때 또 얘기하고 연말에 또 얘기 나오고. 그러면 계속해서 국민들의 이 이슈를 가진 분란은 지속되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저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번에 사면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마 이번 주 금요일날 정도 발표가 날 것 같으니까 그때 되면 저희가 알게 되겠죠. 지금 김영우 전 의원 아직 국민의힘의 책임당원이시죠?

▶김영우 : 그렇죠. 당비가 나가죠.

▷김태현 : 책임당원이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 당내 혼란들, 역대 혹자는 이런 집권여당은 없었다, 이런 말까지 나오는 판인데.

▶김영우 : 이런 집권여당이 없기도 하고 비슷한 게 있기도 했죠. 사실 보면 당은 늘 혼란스러웠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할 때도 그랬고요. 탈당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지금은 집권 초라서, 선거 이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김영우 : 저는 지금 안타깝지만 이준석 당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렸고 또 기존에 우리 당의 당 대표는 임기를 2년 다 채운 분이 두 분밖에 없어요. 황우여, 강재섭. 나머지는 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그만뒀습니다. 그만큼 당 대표라고 하는 자리는 무거운 자리예요. 본인이 잘했든 잘못했든 당에서 큰일이 벌어졌을 때는 책임을 지고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물러났어요. 그런데 이준석 당 대표의 경우에는 물론 본인이 윤핵관들하고의 권력투쟁 여기에서 밀려났다, 자기가 지금 핍박받고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당 대표라고 하는 건 그만큼 무거운 자리예요. 그리고 지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이런 걸 해서 당이 더 혼란스러워질 것인가 아닌가, 이게 지금 갈림길에 놓여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라면 이준석 당 대표도 조금 더 크게 생각해야 옳다.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당 대표하고 아주 가까운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금은 자제할 때다, 지금은 대통령한테 협력할 때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예요. 이게 올드한 꼰대들의 얘기가 아니고 그래도 나라를 생각하고 당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자중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죠. 저도 사실 이준석 당 대표가 당 대표 되는 데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도 했고 페북에 글도 쓰고 해서 저하고 가까운 선배들한테 저도 굉장히 뭐라 그럴까, 비판도 받고 그랬어요. 하지만 그때 당 대표가 되는 때는 그때는 이준석 후보가 몰고 온 신선한 바람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당 대표가 되고 나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점이 꽤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억울하더라도 이게 리더십의 총체적인 결과다 생각하고 자숙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조용히 물러나는 게 맞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영우 : 지금은 그게 현명해 보여요, 본인을 위해서도.

▷김태현 :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이런 얘기도 하셨던데, 어제 보니까. 윤핵관이 이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만나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김영우 :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더라도 저는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많아야 된다고 보고 그걸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게 정치죠.

▷김태현 : 그러면 한쪽이 죽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된다?

▶김영우 : 윈윈은 아니에요. 제가 보더라도 어차피 국민들께 보여주지 말아야 될 안 좋은 모습을 다 이미 보였기 때문에 관심도 못 끌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선배들이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서는 그래도 좋은 얘기 좀 해 주고 앞날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그렇게 가야 되는 것 아닐까요? 그래야 그래도 집권여당의 책임인데. 저는 그게 좋은 정치다 생각을 해요. 그래서 지금 이준석 당 대표는 사면초가죠, 사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고 또 오늘로서 당 대표 권한이, 당 대표직이 해임되는 날 아닙니까? 지금 비대위의 결정이라면. 굉장히 사면초가인데 조금 더 자신도 돌이켜보고 지금 조금 더 차분해지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1분 남아서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지금 비대위 띄우는 게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뭘까요?

▶김영우 : 비대위에서 할 일은 여태까지 국민들에게 비친 안 좋은 모습 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 반성해야죠. 사죄드리고 그리고 정말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아주 그냥 가장 낮은 자세에서 시작해서 민생을 위해서 집권여당이 어떤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부터 먼저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김태현의 정치쇼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에 3선 의원이셨던 김영우 전 의원 모시고 국민통합위원회부터 대통령 지지율 그다음에 국민의힘 내홍, MB 사면까지 다양한 얘기 잘 들어봤습니다. 오늘 김영우 전 의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우 :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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