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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대만 문제? "걱정 안 해…中, 지금 하는 것 이상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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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켄터키주 공항에서 기자들과 약식 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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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고조된 대만해협 안팎의 긴장과 미·중 대치 상황이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 활동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추가 행동을 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키주 방문길에 '대만 상황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걱정하지 않지만, 그들이 최대한으로 움직이고 있는 데 대해선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들(중국)이 지금 하는 것 이상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현명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의 결정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행정부와 동격의 국가 기관인 의회 수장이 내린 결정에 백악관이 관여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취지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한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한 첫 언급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추진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 "군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뒤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향해 군사 행동을 자제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계속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아프리카 순방 중 기자회견에서 "대만과 관련한 중국의 행동, 미국 의원의 평화로운 방문에 대응하는 군사적 조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해 "그들은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산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그들은 세계가 기대하는,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오랜 목표에도 어긋나게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변함없다면서 중국의 반응이 '만들어낸 위기'라고 주장했다.

칼 차관은 "중국은 대만과 국제사회를 강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미끼를 물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이 몇 주내에 대만해협 통과를 실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미국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으로 기록됐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뒤 군용기와 함정을 동원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만을 에워싸고 고강도 무력시위를 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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