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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차 버리고 갈게" 대치동 도로 빈 車 뒤엉켜…물폭탄 피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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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서 폭우로 남겨진 빈 차량들이 도로에 뒤엉켜 있다. [사진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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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음날인 9일까지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도로엔 전날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빈 차들이 어지럽게 정차돼 도로 통행이 불가한 상황이다. 또 경기도 과천시 등 도로 곳곳은 진흙탕이 돼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부터 폭우로 인해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지하철 역사와 선로 등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멈춰 섰고, 도로 침수 지역이 늘면서 퇴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시간 침수 피해 사진들이 속속 게재됐다.

전날 오후 9시쯤부터 서울시의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이날 오전 2시 45분부터 올림픽대로 염창IC∼국립현충원 구간도 전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성수JC∼군자교,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IC 구간 역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차량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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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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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이날 오전 4시 40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반면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군자교 차량 통행은 이날 오전 2시 25분부터 재개됐다.

전날부터 SNS를 중심으로 물바다가 된 도로나 지하철 역사, 그 속에 갇힌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속속 공유됐다. 특히 강남 일대의 침수 피해 사진이 줄을 이뤘다. 도로 한가운데서 침수된 차량 위에 올라 앉은 한 남성이 '서초동 현자'로 거론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폭 좁은 비구름대가 '인천 남부지역-서울 남부지역-경기 양평군'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머물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만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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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8일 밤 영등포역에 운행중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1호선이 개봉-오류동 선로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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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아수라장 된 신대방역 1번 출구 앞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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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폭우로 인해 서울·경기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반지하에 사는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같은날 오후 8시 29분쯤 서울 관악구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가 침수해 이곳에 거주하던 40대 여성 2명과 13세 어린이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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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폭우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바라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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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밤 사이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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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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